[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플랫폼운전자지부가 대리운전 노동자의 열악한 야간 이동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동형 건강 쉼터 8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대리운전 노동자는 심야 시간대 공공이동수단의 부족으로 월 50만~80만원을 심야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중교통이 멈춘 심야에 광역 시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탓에 일명 '대리셔틀'이라는 승합차를 이용한다. 이는 대부분 불법적인 자가용 운행차량으로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도 못 받는 등 보상받을 방법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한국노총 플랫폼운전자지부 심야이동형 건강쉼터 출차식 모습. 2021.11.30 heyjin6700@newspim.com |
이에 따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비롯해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 등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상권으로 들어올 때 낡은 불법 셔틀을 이용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감안해 이동형 쉼터 역할을 할 무료 셔틀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무료 셔틀은 15인승 4대, 11인승 4대 등 총 8대로,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운행 지역은 부천-합정-강남을 비롯해 성남-강남, 고양-합정-강남, 동탄-강남 등의 노선이다.
노조는 "대리운전은 음주운전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사회 공공서비스 역할을 하는데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자체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정부와 공공의 지원을 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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