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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녹색 에너지 혁명에 몸값 치솟는 '그린 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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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청정에너지 급성장, 친환경 금속 활황
수급 불균형 심화, 향후 4년 리튬 공급 긴장 지속
가격 고공행진, 탄산리튬 연초 대비 277% 폭등
원재료 자급률 높은 천제리튬 등 유망주 부상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6일 오후 1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그린 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녹색기술에 쓰이는 친환경 금속, 이른바 '그린 메탈(Green metal)'의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혁명 가속화 흐름에 발맞추어 전기차와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로 인해 대표적 친환경 금속으로 꼽히는 리튬, 코발트, 희토류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친환경 금속 가격도 더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 금속 가격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들어가는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1월 25일 기준 톤(t)당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277% 넘게 폭등했죠.

광대증권(光大證券) 등 기관들은 내년에도 공급 긴장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해당 업계의 활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국 증시에서도 리튬배터리 섹터는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입니다. 9월 조정을 받았던 리튬배터리 섹터는 10월 전기차 생산·판매 호조 소식에 11월 들어 오름세를 회복하며 지난 주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데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도 3.11%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염호리튬 개발 및 코발트 테마주도 덩달아 각각 4.32%, 3.61% 뛰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 전기차·태양광·풍력발전 수요 폭발, '그린 메탈' 호황 견인

친환경 금속 호황의 배경에는 세계적 트렌드인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차,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수요가 역대급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합니다.

중국의 경우 교통 분야의 석유 소비 비중이 여전히 높아, 전기차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광대증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 전체 석유 소비 중 교통운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7.7%에 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로 교통 분야의 석유 소비가 교통운수 부문의 석유 소비 중 83%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죠. 따라서 중국의 에너지 구조전환 실현을 위해 자동차의 전동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올 10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생산량은 39만 7000대, 판매량은 38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135%나 증가했는데요. 특히, 친환경차의 시장 침투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16.4%에 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기차 외에 전력 생산 측면에서도 탄소제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육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태양광 업계 협회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용량이 연평균 13.1~14.1%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2021년 태양광발전 신규 설비가 55~65GW, 2025년에는 90~110GW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설비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중상정보망(中商情報網)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 가운데 육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이 272.53GW로 96.8%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반해,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은 9GW로 그 비중이 3.2%에 불과해 향후 성장할 여지가 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향후 5년 중국의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이 연 35%씩 폭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 수요 폭증하는데 공급 확대 더뎌, 리튬 2025년까지 공급 긴장 

하지만 다운스트림의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심화가 예상됩니다.

광산 개발에서부터 생산 돌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그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광대증권은 2010~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35개 광산의 채굴 주기를 분석한 결과, 광산 발견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17년이 소요된다는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간쯔주(甘孜州)의 리튬 광산인 자지카(甲基卡)의 경우에는 지질 탐사에만 8년이 걸렸는데요. 광산 발견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질 탐사와 연구가 차지하는 기간이 70% 이상으로 가장 길다고 합니다.

이처럼 광산개발과 채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전기차 수요는 폭증하고 있어, 2022~2025년 리튬 업계의 공급 긴장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리튬 수요에서 전기차가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는 리튬 수요를 직접적으로 견인하고 있는데요.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비용 탓에 상업화까지는 갈 길이 멀고,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여전히 리튬이온배터리에 뒤쳐진다는 점에서 리튬이온배터리가 가장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로 채택되고 있는 만큼, 리튬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에너지저장장치(ESS), 3C(컴퓨터·통신·가전)를 비롯한 공업 분야 다운스트림 수요까지 고려하면, 향후 리튬 수요가 연간 3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는 2023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406GWh(기가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은 약 18% 모자란 335GWh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5년에는 부족분이 약 40%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한 종류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의 세 가지 물질을 혼합하여 양극재를 만드는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발트의 공급 부족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향후 5년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 수요가 연간 30%씩 늘어날 것이며, 2024년 이후부터는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밖에 친환경자동차, 인버터에어컨, 풍력발전 등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 증가로 영구자석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희토류 화합물인 프라세오디뮴(Pr)·네오디뮴(Nd) 산화물 공급도 빠듯해질 전망입니다.

전략자원인 희토류 채굴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 강화와 더불어 해외 광산에서 들여오는 희토류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중국은 주로 미얀마, 호주, 미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광대증권은 △ 미얀마의 코로나19 확산과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세 불안 △ 미국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희토류 광산의 증산 계획이 없다는 점 △ 호주의 희토류 광산 회사인 라이너스(Lynas)가 코로나19 확산 등 요인으로 생산을 풀가동하지 않는 점 등이 중국의 희토류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습니다.

◆ 가격 고공행진 지속, 그린 메탈 유망주는

기관들은 공급 부족으로 친환경 금속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가격 상승 흐름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 올 4분기 중국의 전력난 완화에 따른 리튬인산철(LFP) 등 양극재의 왕성한 생산과 수요로 인해 탄산리튬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 △ 미들·다운스트림 업체의 재고 수준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리튬 수급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 리튬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중국의 국제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성의서(生意社)에 따르면, 올 8월 하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주(11월 15~21일) 톤(t)당 19만 7000~20만 위안으로 평균 가격이 직전 주 대비 t당 2000위안 치솟았고, 이번 주(11월 22~28일) 들어 t당 20만 위안을 돌파, 연초 대비 277.4%나 폭등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발트 가격도 11월 24일 기준, t당 3000위안 급등한 t당 43만 위안으로 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태군안증권은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코발트 업계 수요가 13%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급이 빠듯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희토류도 재고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등락 속 상승세를 지속한 프라세오디뮴(Pr)·네오디뮴(Nd) 산화물 가격은 지난 10월 15일 기준 t당 61만 2500위안으로 연초 40만 7500위안 대비 50.3%나 급등했습니다.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친환경 금속에 대한 투자 방향과 관련해 기관들은 친환경 금속의 매장지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고 수요에 비해 매장량이 부족하거나 추출이 어렵다는 특성상, 광산자원 자급률이 높은 기업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광대증권은 리튬 관련주 가운데 천제리튬(天齊鋰業·002466)과 강봉리튬(贛鋒鋰業·002460)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는데요.

천제리튬은 세계 최대 리튬광산인 호주 탈리슨(Talison)의 지분 51%를 인수해 리튬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광석)의 자급자족을 실현했고, 리튬화학공산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리튬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쓰촨성 간쯔주(甘孜州)의 광산 자원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있고, 세계 2위 리튬 업체인 SQM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매장량을 자랑하는 칠레의 염호리튬 광산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광대증권은 천제리튬의 2021~2023년 순이익을 각각 7.36억 위안, 16억 500만 위안, 25억 3800만 위안으로 예상하고 이에 상응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0.5위안, 1.09위안, 1.72위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천제리튬이 전 세계적으로 양질의 리튬 자원을 확보하고 있고, 향후 염호리튬 생산라인 가동을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추가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강봉리튬은 △ 업스트림의 리튬 자원 개발 △ 미들스트림의 리튬 가공 및 리튬 금속 제련 △ 다운스트림의 리튬배터리 제조 및 폐배터리 회수·재활용을 아우르는 리튬 제품 제조사라는 점에서 유망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업·미드·다운스트림을 망라하는 사업 구조와 호주,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멕시코 등 해외를 비롯한 중국 내 칭하이(青海), 장시(江西) 등지의 고품질 광산 자원 보유 등을 이유로 기관들로부터 '매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코발트 유망 종목으로는 저장화유코발트(華友鈷業·603799)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저장화유코발트는 삼원계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채굴에서부터 리튬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를 이룩한 저탄소·친환경 리튬배터리 소재 첨단기술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국태군안증권 등 기관은 저장화유코발트가 △ 배터리 원료인 니켈·코발트 채굴 △ 배터리 양극재의 중간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전구체 생산 △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 구축으로 비용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희토류와 관련해 눈여겨볼 종목으로 기관들은 성화자원(盛和資源·600392)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성화자원은 희토류 채굴·제련분리·가공 등 산업 스트림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희토류 국유기업으로, 쓰촨성 판시(攀西)지구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 그린란드의 크바네필드(Kvanefjeld) 등 중국 국내외에 희토류 광산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됩니다.

광대증권은 희토류가 희소성이 있는 전략적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성화자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냈습니다.

아울러 광대증권은 A주 리튬·코발트·희토류 상장기업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비교한 표를 투자에 참고할 만한 자료로 제시했습니다.

투하자본이익률(ROIC)이란 실제 생산과 영업활동에 투자한 자산으로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수익 창출 역량을 측정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투자를 효율적으로 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적으로 영업활동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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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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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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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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