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1등 DNA] "방역수칙 안 지켜도 돼요, 이프랜드니까"..메타버스 1등 노리는 SKT

기사입력 : 2021년12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12월05일 08:00

MZ세대 겨냥한 대학교·기업 행사 '이프랜드'서 잇따라
T-리얼·점프VR 등 SKT XR플랫폼의 역사 담긴 서비스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산업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위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려울 때마다 기적을 일으켜왔습니다. 영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가 되겠다는 기업들의 열정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기회의 문 앞에 선 우리 기업들.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뼛속 깊이 새겨진 '1등 DNA' 사례를 연재하며 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8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를 기념해 나무와 풀로 초록색이 가득한 광장에 1400명이 운집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2030세대 사이에서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가 사연에 맞춰 한 컷 그림을 그리고 긱스의 래퍼 릴보이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40여개의 소모임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없이 삼삼오오 모여 신제품에 대한 수다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방역수칙과는 무관하게 치러졌다. 코로나 시국에 가당키나 한 이야기냐고?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내에서 열린 행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8월27일 삼성전자가 SKT 이프랜드에서 개최한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 [자료=SKT 뉴스룸] 2021.12.03 nanana@newspim.com

◆마스크없이 수백명 한 자리에?…메타버스니까 가능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는 참석도, 기획도 하지 못하게 된 지 어느덧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찾은 대안은 메타버스다. 코로나19로 메타버스 산업은 전기(轉機)를 맞았다. 로블록스의 CEO 데이비드 바스주키는 지난해 2월에 비해 코로나19의 확산이 거세졌던 지난해 3월의 이용률이 40%가량 급증했다고 했다. 마인크래프트도 지난해 4월 신규 가입자가 25% 늘어났고 타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4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초기에는 문제 해결이나 경쟁 중심 게임 위주였던 가상현실(VR) 기술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메타버스와 같이 생활공간이나 소통공간을 이루는 플랫폼을 이루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프랜드는 코로나19로 모임이 쉽지 않게 된 최근의 상황을 서비스에 적극 반영했다. 지난 8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진수 SKT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과 달리 이프랜드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소통하는 메타버스 모임에 특화된 활용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다른 서비스보다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들어갈 수 있어 규모감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프랜드의 최대 접속 가능자 수는 131명으로 다른 국내 서비스보다 10배가량 많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릴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실제로 이프랜드는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해 벌써 굵직한 행사를 여럿 치렀다. 성균관대학교는 이프랜드 속에 3D로 구현된 명륜당에서 한글백일장도 열었다. 중국, 일본, 미얀마 등 11개국 학생들이 참여한 이 행사는 마치 현실에서처럼 아바타들이 한복을 입고 전광판 속 초시계에 맞춰 글짓기를 했다.

◆10년 쌓인 AR·VR기술이 이프랜드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8월 SKT 이프랜드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의 '세계 성균한글백일장' [자료=SKT 뉴스룸] 2021.12.03 nanana@newspim.com

이프랜드가 출시된 건 지난 7월이지만 출시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기술개발이 이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송형주 SKT 메타버스 컴퍼니 개발팀장은 "2013년 출시된 T-리얼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이프랜드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8년 전 출시된 T-리얼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플랫폼으로, '포켓몬고'를 비롯해 당시 출시된 AR 게임 속 콘텐츠가 다소 평면적이었던 것과 달리 게임이나 서비스 속 콘텐츠를 3차원으로 생동감있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웨이브(wavve)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옥수수의 소셜 VR서비스와 같은 HMD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모바일로 플랫폼을 확장해 최근에는 '점프 VR'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프랜드는 지난 2010년부터 연구돼 온 SK텔레콤의 확장현실 기술이 총 집합된 서비스인 셈이다.

점프 VR이 소통 플랫폼인 이프랜드가 되면서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많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점프 VR이 게임에 조금 더 가까웠다면 이프랜드는 플랫폼에 더 가깝기 때문에 더 가벼워야 한다. 휴대폰의 배터리도 너무 많이 소모시키면 안 된다.

송 팀장은 "사용자환경(UI) 최적화와 백그라운드 기반 서비스 처리, 배터리 소모 절감 등의 개선을 위해 유니티 기반이었던 앱의 설계방식(아키텍쳐)을 네이티브 UI와 유니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태로 바꾸는 것이 이프랜드를 개발하며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더 많은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교 등 교육에서부터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까지, 문화·예술업계와 세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앞으로 메타버스 드라마를 만들어 현실에서는 시도해보지 못한 것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MZ세대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