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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종전선언 동문서답, 한국전쟁 아픈 기억 들쑤시는 중국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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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3일 오전 베이징 올림픽 공원 인근 중국공산당 역사전람관. 완연한 초겨울,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두터운 오리털 점퍼를 입은 참관객들이 전람관으로 들어가기 위해 입구 앞에 길게 도열해 있었다.

전람관 1층은 한층 전체가 100년 전 공산당의 창당 전야와 창당및 창당 이후 신중국 건국 까지 28년 간의 분투의 역사를 전시해놓고 있었다. 2층과 3층 전시룸들은 각각 신중국과 신중국 이후 공산당의 위업과 역대 지도자들이 달성한 역사적 성과를 기록해 놓고 있었다.

특히 전람관 2층은 신중국 초기 역사를 기록해 놓은 곳인데 전시관 초입에 '개선문'이라는 타이틀의 '항미원조(한국전쟁)' 대형 전시룸이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국은 한국전쟁 개입을 건국 직후 신중국이 벌인 일 중에서 가장 자랑스런 결정으로 내세우는 모양이다.

 

전시관에는 김일성과 박헌영의 명의로 마오쩌둥에게 지원군을 요청하는 1950년 10월 1일 자 장문의 서신이 한글 원본과 중문 번역문으로 그대로 전시돼 있었다. 마오가 김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펑더화이를 지원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는 자료도 전시돼 있다.

'항미 원조' 전쟁 전시룸에는 마오쩌둥이 주재하는 중난하이의 중국 지원군 참전 결정 회의와 중공군이 미군 7사 북극곰 사단의 깃발을 빼앗은 것을 비롯해 중국 인민군 참전의 당위성과 저들이 세운 전과를 함께 기록해 놓고 있었다.

최근 미중간 팽팽한 신냉전 대치 국면에서 중국은 과거 한국전쟁 '항미원조'를 끌어내 반미 적개심을 고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원군 압록강 도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항미원조를 승리의 전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2021년 중국 영화가에서는 6.26 한국전쟁(중국명 항미원조)을 소재로 한 영화 창진후(長津湖, 장진호)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11월 말 박스오피스 56억 9400억 위안으로 2017년 영화 '잔랑戰(狼) 2' 를 제치고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장진호가 공전의 대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속편격인 같은 '항미원조(한국전쟁)' 전쟁 영화 '수문교(水門橋)'를 제작해 2022년 2월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밖에도 중국은 '압록강을 건너서' 등 수도 없이 많은 TV드라마를 제작해 외부의 적인 미국에 대한 인민들의 반감을 일깨우고 중국 내부 체제 단결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항미원조 전쟁의 개입을 영광과 승리의 역사로 찬미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에 북한이 도발한 한국전쟁과 중공군 참전은 시퍼런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시리고 아픈 역사를 자꾸만 후벼 파고 들춰낸다.

기자가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 참관할 시각 한시간 거리의 텐진에서는 한국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난 뒤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서 실장은 회의에서 한국전쟁 휴전 조인국 당사자인 중국 측에 대해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지지와 도움을 요청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중국 공산당 역사전람관 2층 전시룸에 한국전쟁의 중국식 명칭인 '항미원조' 전쟁 부스가 설치돼 있다.  2021년 12월 3일 뉴스핌 촬영.   2021.12.03 chk@newspim.com

3일 베이징 한국 외교 소식통은 서훈 실장의 요청에 대해 양제츠 정치국원이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데 공감하고 지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너무 원론적이어서 하나마나한 것 같은 말, 이것이 전부다. 그나마도 중국 외교부 발표나 현지 매체 보도에는 아예 '종전 선언' 관련 대목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중국은 실상 이번 회의에서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에 대해 이전과 다른 어떤 새로운 입장도 내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종전선언을 통해 한국 전쟁을 지나간 역사로 묻어두고 대화 분위기를 만들고 평화 체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의 시선은 한국과 전혀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입만 떼면 한반도 평화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과거 냉전의 역사 속에서 '항미원조' 전쟁을 소환해내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잊지말자 6.25(상기하자! 항미원조)'. 한국은 코로나19의 험로를 무릅쓰고 찾아와 6.25 전쟁 '종전 선언'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동문서답이다.

12월 3일 오전, 시진핑 시대에 건립된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에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싸운' 6.25전쟁을 결코 잊지말자는 차디찬 냉전 구호가 수도 한복판 베이징 올림픽 공원을 향해 메아리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중국 공산당 역사전람관 2층 신중국 건국시기 전시룸에 북한의 김일성과 박헌영 공동 명의로 마오쩌둥에게 지원군을 요청하는 서신이 전시돼 있다.  2021.12.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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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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