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설법인으로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기계 호황기를 맞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생산거점인 울산공장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건설기계는 14일 공시를 통해 울산공장 생산규모 확대 및 제조공정 간소화 등에 4년 동안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사진= 현대건설기계] |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인해 비효율적이었던 생산 라인을 재정비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고,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 및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에 따른 작업시간 단축 및 물류비용 감소가 가능해져 수익 개선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신규 설비 도입 및 조립 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만5000여대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공장 내‧외장 공사 시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는 한편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 구성을 통해 작업 공정간 위험요소를 줄이는 등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호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각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영국의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장비 판매량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8만대를 기록하며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 출범이 공식화되면서 신흥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 건설장비 부문 생산 전문가인 최철곤 부사장을 글로벌생산혁신센터장으로 임명해 울산공장 생산효율 극대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맡긴 바 있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탑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 해결해야 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장비를 제작, 납품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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