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오세훈 예산-민주당 예산' 대결구도 공고...내년 서울시예산 추경 점철 우려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06: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약 44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오세훈 예산'과 '더불어민주당 예산'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대결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양측의 시각차가 너무 큰데다 입장도 강경한 만큼 예산안 처리는 '시계제로' 상태다. 헌정사상 가장 치열한 '예산 전쟁'이 벌어질 모양새다. 파행적인 예산 편성에 따라 내년 서울시 예산은 재난지원금 편성을 이유로 4차까지 이어졌던 올해 정부의 예산 추가경정 사태가 재현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6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시의회의 '2022년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재개됐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별 예산 편성을 놓고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서울시의회의 대립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추진했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서울 교통방송 관련 출연금을 대폭 삭감한 예산안을 제출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는 이같은 예산을 모두 복구하고 오히려 증액했으며 대신 오세훈 시장이 올해 보궐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사업 관련 예산을 사실상 모두 삭감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CES 2022 서울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kimkim@newspim.com

먼저 오세훈 시장은 주거복지·청년·노동·사회주택·태양광·주민자치·도시재생 분야에서 박 전시장이 시민단체에 민간위탁 방식으로 넘긴 사업에 대해 손을 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올해 1788억원에서 46.5% 삭감된 832억원으로 편성했다. 김어준 편파방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교통방송(TBS) 출연금도 123억원을 깎았다.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이 추진한 사업분야에서 1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오세훈 사업에 대한 전액 예산 삭감으로 응수했다. 지난달 열린 시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는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형헬스케어 시스템 구축(60억8000만원) ▲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비(32억원) ▲안심소득 시범사업(74억원) ▲서울런(168억원) ▲뷰티도시사업(43억원) ▲메타버스 서울 추진 사업(30억원) 등의 예산을 모두 전액 삭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서울시가 감액한 박 시장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수준 이상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시가 28억원을 배정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운영 예산은 40억원으로 늘렸으며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사업도 68억원 증액한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아울러 TBS에 대해서는 출연금 규모를 올해수준으로 복원하고 오히려 13억원 증액된 389억원을 가결했다. 다만 시의회는 예산편성 권한이 없는 만큼 실제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 시장 측도 반격에 나섰다. 시는 최근 감사담당관 소관으로 '마을공동체사업 및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공공감사담당관실은 '서울시사회투자기금 관리운영실태', 안전감사담당관실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실태'를 감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권은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물론 오 시장에 의해 졸지에 '혈세 먹는 하마'가 돼버린 민간단체를 비롯해 여당 국회의원들도 오세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이해식·김원이 의원은 국회에서 '시민참여와 시민사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오 시장의 시민단체 사업 축소가 을 강하게 성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은 오 시장의 시민단체 지원 축소가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오세훈 서울시와 민주당 서울시의회의 강대강 대치 국면은 파행적인 서울시 예산 편성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양측 모두 대선과 지방산거를 앞두고 있어 여론 몰이와 기선제압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새 시장이 당도 다른 옛 시장의 정책을 일정부분 폐기하고 자신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데도 시의회가 '전 시장 지우기'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옛 시장의 정책만 받으라고 강요하는 판국"이라며 "결국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 서울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처음 출마한 박원순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설겆이'라는 표현을 쓰며 뉴타운, 한강르네상스를 비롯한 이명박-오세훈 전시장의 사업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내년 서울시 예산은 추경으로 점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강경한 만큼 일단 예산은 민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다면 이 예산은 그대로 운용될 것이지만 만약 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시의회 구도도 바뀐다면 아마 추경예산을 계속 펴내면서 오 시장의 의지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