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주도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은 올림픽에 갈 계획이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들은 출전시키되 정부 관계자 등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발언에서 일본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나 자신은 참가할 예정이 없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적절한 시기에 모든 사정을 감안해 국익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같은 소식을 전한 로이터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외교적 보이콧'이란 용어를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다른 서방 동맹들과 달리 "부드러운 언사"(soft tone)였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지만 중국은 견제해야 하는 국가임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의존성이 큰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미국을 필두로 캐나다, 호주, 영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에 장관급 대신 청장이나 올림픽위원회 회장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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