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한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올림픽을) 정치화시켜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징적인 보이콧에 동참하기 보다는 전세계 체육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차라리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 무대에서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더 실질적인 효과를 지닌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거부 입장을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록사나 마라시네아노 체육담당 장관을 정부 대표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오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국이기도 하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 "중화인민공화국(PRC)의 신장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및 인권 범죄와 다른 인권 침해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2년 동계 올림픽및 장애인 올림픽에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영국과 호주,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1.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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