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 코로나19 거점병원 1호 병원 퇴직자의 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다.
19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그동안의 노고를 무시하고 퇴사시키는 00병원을 고발합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20분 31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평택시 코로나 거점병원 관련 청원글 캡처. 2021.12.19 krg0404@newspim.com |
자신은 해당 병원 1년이상 근무한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1년동안 코로나19 대응업무를 하면서 무수히 많은 방호복을 입고 기본적으로 2~4시간동안 오염존에서 쉴 틈없이 일해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4시간 당직은 기본, 야간근무 시, 생명수당(구. 위험수당)까지 지급받지 못한 채로 정말 염전노예마냥 일했다"며 "일이 힘들고 지쳐도 버틸 수 있던 것은 주변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최근 사건으로 인해 그 버팀목에도 버틸 수 없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청원글에는 00병원이 2020년 12월 24일에 거점병원으로 되면서 1주년을 맞아 대표이사와 병원장이 전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로 특별격려수당을 지급해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특별격려수당을 지급한 지난 10일 일과가 끝나가는 중에도 몇몇 직원들은 격려수당이 나오지 않아 총무팀으로 찾아가 항의를 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당신네들은 노고를 치하 받을 권리도 없다', '꼬우면 나가시던가 하세요'란 말을 들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급기준은 "6월부터 6개월간 일한 사람이나 12월이 지나서도 일하는 본원 직원들에게만 해당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6개월 이상, 언제 어디서 걸릴지도 모르는 코로나19 그것도 최전선에서 목숨걸고 다녔고, 지금은 건강이 악화돼 마지못해 12월에 퇴사를 하는 것"이라며 "병원은 직원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돈만 밝힌다. 적어도 지금 국가사업을 행하는 병원이라면 개인병원일 때처럼 안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A씨는 해당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도 지적하며, "후배들은 종합병원이라고 칭하는 개인병원에 입사를 하려는 노력을 하지말고 다른 곳에 입사에 의료인으로 품었던 뜻을 행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병원 관계자는 "특별격려수당은 병원 내부적 기준에 따라 지급을 한 것이고 국가에서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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