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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국립대병원 200개 병상 확충...文 "의료역량, 코로나 환자에 집중"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5:59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5:59

국립대병원장 간급회의 열고 자발적 비상행동 나서기로
'추가병상 확충 외 의료인력 충원 필요' 목소리도 제기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병상 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학병원들이 200개의 병상 확충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대학병원협회(협회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는 지난 16일 국립대병원장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확보된 병상 외에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비상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치료병상 CCTV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24 kimkim@newspim.com

현재 국립대병원(총 10개)은 전체 허가병상 1만5672개 중 총 1021개( 2021년 12월 12일 기준)의 코로나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국립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은 470여 개로, 현재 기준으로도 전체 대비 50%에 달하는 중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립대병원장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위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세를 지켜 볼 때,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된 병상만으로는 환자 치료에 곧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긴급하게 논의했다.

논의 결과, 협회는 현재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운영 중인 병상에 더해 자발적으로 중증환자 치료병상 20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국립대학병원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통해 병원별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립대병원이 200여 개의 추가 병상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전국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중증환자 치료에 어느 정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은 "기존에 입원중인 응급·중환자 관리, 의료·간호 인력의 추가 확보와 투입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립대병원이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 여겨 전체 국립대병원장들은 현재의 위기 돌파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라며 "추가 확보되는 병상의 원활한 운영과 유지를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의 추가 확보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 장비 등의 적시 투입 등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병원이 척추·뇌 등의 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약 100개를 늘리기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병원 테니스장에 모듈 병상(이동용 병상) 48개를 설치하고 서울백병원 등 3개 병원과 연계해 PCR 음성이 나온 코로나19 중환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대병원의 이같은 방침에 야권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 100개, 국립대학병원협회의 200여 개 병상 확대 결정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환영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국립대학병원의 결정을 평가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수도권 공공의료기관의 전병동을 모두 코로나 증증환자 병상으로 즉각 전환하고 긴급이동병상의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촉구한다"며 "이미 지난 정부에서 메르스사태 때 국립중앙의료원을 전문병원으로 전환하여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병상이 확충되더라도 의료인력 충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충원 없이 병상 확보만 요구하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노조 공동투쟁 연대체(연대체)는 "병상과 인력대책 없이 시작된 위드코로나로 의료대응 역량은 한계치를 초과했다"며 "정부는 치료인력 대책 없이 국립대병원에 코로나 중환자실 병상확대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수정 전북대병원 지부장도 이날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개최한 '체계적인 의료 대응구축을 위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에서 병상만 확충하고 장비만 지원해주면 뭐 하나 환자를 치료할 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병원은 의료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해 주기 바란다"며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공공병원이 코로나 진료에 집중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진료차질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립대병원 등 민간병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지시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것과 같은 모듈형 중증병상 확충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공공부문 의료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최소한의 필요인력을 제외한 코로나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코로나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 배치하고, 내년 2월 말부터 임용훈련을 시작하는 신입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코로나 진료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코로나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에 대해 충분히 재정적 지원을 하고 손실을 보상하며, 청와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병상 문제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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