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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상 확보해도 인력이 없다…현장은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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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 핵심은 인력확보인데 행정명령서 빠져"
"위드코로나 장기전 위해 범사회 총력대응협의체 구성해야"
"국립대병원, 내년 3754명 증원 요청했는데…기재부 929명 늘려줘"

[서울=뉴스핌] 강주희·지혜진 기자 = "병상만 확충하고 장비만 지원해주면 뭐 하나 환자를 치료할 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 사이 국립대 병원 간호사들은 번아웃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중환자실 병상만 확보하고 간호인력은 충원하지 않아 일반환자를 간호하는 병동의 간호사를 중환자실로 보내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정형외과 의사가 성형외과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없듯이 간호사도 특정 질환만 전문적으로 간호하다가 다른 질환의 환자를 감당하려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결국 환자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

홍수정 전북대병원 지부장은 20일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개최한 '체계적인 의료 대응구축을 위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현장 상황을 이같이 증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코로나19 병상 인력 확충 및 의료대응체계 정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20 mironj19@newspim.com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다시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때문"이라며 "장기전 준비의 핵심은 인력확보인데 정부 대책에는 여전히 인력확보 방안이 빠져있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나 위원장은 "보건복지부는 병상을 확보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리고 그에 대한 손실보상기준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환자를 돌볼 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병원은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노력보다는 기존 인력들을 다른 병동으로부터 차출을 하기 때문에 온 병동이 인력 부족으로 혼란을 거듭하면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주연 군산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전북 지역의 코로나19 병상은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두 곳에서 책임지고 있다. 이들 의료원의 인력은 현장뿐 아니라 생활치료센터와 재택 치료센터까지 책임지는 상태"라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노동강도도 심해졌지만 중환자 병실확보가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이송 전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재택치료 센터도 환자가 주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해 초긴장 상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료가 함께하는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 ▲현재 확보된 병상과 인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효율성을 제고할 것 ▲위드코로나를 위한 재택치료, 응급후송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 ▲위드코로나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해 범사회 총력대응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국립대병원도 인력부족에 '아우성'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노조도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충원 없이 병상 확보만 요구하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노조 공동투쟁 연대체(연대체)는 "병상과 인력대책 없이 시작된 위드코로나로 의료대응 역량은 한계치를 초과했다"며 "정부는 치료인력 대책 없이 국립대병원에 코로나 중환자실 병상확대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국립대학교병원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코로나19 시기 환자치료위한 인력증원마저 불승인하는 기재부 규탄! 국립대병원 인력 정원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0 kimkim@newspim.com

국립대병원 인력증원은 기재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노사가 합의해도 기재부가 거절하면 충원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연대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내년에 3753명을 증원해달라 요청했지만 한시 정원 인력(433명)을 뺀 실질적 증원 수는 929명 정도"라고 지적했다.

연대체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최근 기재부에 간호사 551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76명만 승인됐고, 부산대병원은 319명 요청에 64명, 경상대병원은 683명 요청에 324명만 승인됐다. 연대체는 지난해와 올해도 기재부에 인력증원을 요청했으나 각각 879명, 639명이나 적게 증원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중환자 담당 간호사는 단기간 교육으로 투입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대체는 "환자 간호사는 기본 2개월 이상 교육은 물론 위기 대응력을 배우는 최소 6개월의 숙련 기간이 필요해 혼자 환자를 담당하려면 기본 1년이 필요하다"며 "파견 간호사는 6개월마다 교체돼 전문성이 부족하고 전자의무기록(EMR) 접근 권한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파견간호사 중심의 인력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의 인력부족은 정부가 만들고 있는 것이며, 국립대병원장들이 인건비를 핑계 삼아 소극적 대응으로 주정하는 동안 환자들은 치료받을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체는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공공병원에 인력을 증원해 즉각적인 위기에 대응하고 기재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력을 증원하는 일"이라며 "힘들게 마련한 인력 기준을 이행하는 데 또다시 정부가 스스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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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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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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