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과 칼바위 마애불상이 2021년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숲 나무, 자연물 등 산림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해 지정 관리해 왔다.
올해 신규로 10곳을 추가 지정됐고, 총 80개소가 관리되고 있다.
칼바위 마애불상 [사진=보성군] 2021.12.21 ojg2340@newspim.com |
보성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은 온돌문화의 기초인 방돌석으로 이용했던 구들장을 채취해 운반했던 갈지 자(之)형의 우마차길(달구지길)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잘 보존 돼 있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40여 년 동안 구들장 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우수한 석질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담당했다.
보성군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구들장 채취 현장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오봉산 구들장 현장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보성 오봉산 칼바위 마애불상은 원효대사가 새겼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특히 마애불상은 칼바위 곡선부 안쪽, 높이 30m 지점에 새겨져 있어 선량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는 칼바위는 일명 검암봉(劍岩峰)이라고도 불리며 다섯 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오봉산의 한 봉우리를 담당하고 있다. 칼바위에서는 무등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큰 바위틈 사이에 불공을 드린 암자터가 남아 있다.
보성군은 칼바위(마애불상)를 경유해 오봉산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등산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구들장 채취지 및 우마차길은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산림분야 근로자를 투입해 노선 조사 발굴과 잡관목 및 칡덩굴 제거, 추락위험지역 돌담 쌓기 등을 시행하여 체험코스로 개방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청 서부지방산림관리청과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이용객 안전과 보존을 병행한 체험길 정비와 자연친화적인 안내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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