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여당 '디지털감독원' 반대한 금융위, 靑에 '전담부서 설치' 보고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07:43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07:43

금융위, 청와대에 가상자산 분과 운영 보고
노웅래 "투자자보호 위해 감독원 설립 시급"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여당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감독권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당에서 금융위원회랑 별도의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가칭)'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는 가상자산 전담부처로서의 규제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 설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 설립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1.12.22 kilroy023@newspim.com

노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준 없는 상장과 폐지, 시세조작, 다단계 판매 등의 불법이 횡행하고 있음에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보호를 위해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독원의 설립 방향으로는 ▲시세 조작 등 불법행위 감시 ▲국내 기업들의 가상자산 발행 지원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 및 전문가 양상 등을 제시했다.

노웅래 의원실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 설립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면 구체적으로 법안으로 입안할 계획"이라며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금융위가 가산자산 규제 권한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관리감독원 설립을 두고 여당과 현재 가상자산 시장 규제 관할을 맡고 있는 금융위 간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청와대에 가상자산 별도 분과 만들어서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또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내부에 구축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2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정부가 가상자산이 화폐나 금융상품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금융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국회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권법이 발의돼 있는 만큼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도 가상자산 사업자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감독·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금감원 자금세탁방지실에서 가상자산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위탁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 업무를 담당했는데,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관리감독기구를 금융위 내부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지금처럼 가상자산 감독과 관련해 금감원과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 의원실 측은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가상자산·블록체인 등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필요하고, 단순 규제를 넘어서 전 국민 디지털자산 교육,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라며 "금융당국에서 맡기엔 명백한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별도의 감독원을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위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증권거래 감독하듯 시세조작 등의 모니터링 업무에 집중돼 있다"라며 "또 업권에서는 최소한의 규제, 최대한의 지원을 원하는데 금융당국은 기존 스타일대로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