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공사금액 2.7조…올해 누계수주 12.5조 달성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자료=삼성물산] 2021.12.23 sungsoo@newspim.com |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약 1000MW, 600MW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전망은 육상으로부터 각각 137km, 122km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발전 프로젝트와 변전소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0억달러(3조5000억원)다. 이 중 삼성물산 공사금액은 22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다.
이 프로젝트는 UAE 최초의 HVDC 사업으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했다. 민간사업자가 40% 지분을 갖고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자가 일정 기간 동안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 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에 다시 이전하는 사업방식이다.
한국전력과 규슈전력(일본), EDF(프랑스) 컨소시엄이 한전 주도 하에 입찰에 참여해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초고압 직류송전망(HVD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등과 연계된 송전 프로젝트와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 수주만 7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수주한 주요 해외사업은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2400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5000억원) 등이다. 올해 누계 수주금액은 12조5000억원 규모로 연간 수주 목표(10조6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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