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17곳 상승폭 감소...금천·관악구 보합
수도권 아파트값 0.07%↑...수원 영통구 0.01% ↓
전국 전셋값 0.06% ↑...성북구 0.02% ↓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매수세 위축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지난주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13개월 만에 주간통계로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이 나왔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2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4월 1주차(0.05%)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전국 아파트값도 0.07%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 1주차(0.07%) 이후 1년 7개월만에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오름폭 감소세는 10월 2주차 이후 11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과 수도권에서 보합과 하락을 기록하는 지역들이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은평구에서는 아파트값이 하락해 서울에서는 지난해 11월 1주차(-0.01%) 강남구 이후 13개월만에 하락 지역이 나왔다. 경기도는 45개 시·군·구 중 34곳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서초구(0.12%)가 잠원·우면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0.09%)는 압구정동 재건축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구(0.04%)는 상일동 신축 중심으로 올랐으나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은 줄었다. 송파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관악구(0.00%)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고 금천구(0.00%)도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지난 5월 2주차 이후 7개월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08%)가 이촌동 재건축에서 마포구(0.03%)는 중대형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은평구(-0.03%)는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거래가 발생해 2020년 5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하락했다.
경기(0.07%)에서도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동두천·화성에서 하락전환한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천시(0.41%)는 정주여건 양호한 중리·안흥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으나 의왕시(0.0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했고 수원 영통구(-0.01%)는 매물 적체로 2년 5개월만에 하락했다.
인천(0.10%)도 8개구 중 7개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들며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과 병방동 대단지에서 부평구(0.15%)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삼산동과 부개동 구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중구(0.14%)는 개발 기대감 있는 중산·운남동 신축 위주로 서구(0.10%)는 검암·마전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05%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꺾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4구에서는 강남구(0.09%)가 학군수요가 있는 역삼·대치동 중심으로 서초구(0.07%)는 양재·우면동 등 외곽지역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07%)는 정주여건 양호한 잠실·방이동 대단지에서 강동구(0.04%)는 암사동 대단지와 명일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09%)가 영등포·당산동 역세권 중심으로 올랐으나 금천·관악구(0.00%)는 높은 전셋값 부담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07%)가 금호·성수동 역세권에서 동대문구(0.07%)는 전농·답십리동 일대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북구(-0.02%)는 정릉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2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