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92년 친구 권유로 작전주 많이 사"
최지현 "대장동도 결국 비리 게이트로 판명"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이재명 후보는 주가조작 공범임을 자백했나"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오늘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나와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2.24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해당 유튜브에 출연해 "1992년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대학 친구의 권유로 나도 모르게 작전주를 꽤 많이 샀다"며 "아무 것도 모르고 꽤 많이 샀는데 1만원 중반대에 사서 3만원 중반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해당 종목을 매도한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을 밝히며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것인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며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한 것인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점은 또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친구에게 자신의 주식을 팔아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반대했고, '계정이 내 것인데 왜 안 파냐. 팔아라'고 싸우다시피 해서 겨우 팔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정상적인 투자 모습이 아니다. 이 후보는 주식 투자를 잘 한다면서 왜 이 종목은 친구에게 계좌를 맡겨서 거래했나"라며 "이 후보가 주식을 파는데도 친구가 반대했다는 것은 친구가 주식을 파는 시기와 수량을 결정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오죽하면 패널 중 한명이 이 후보에게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지만 투자 경위가 여전히 석연치 않고 상황상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투자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작전주에 가담해서 혼자 수익을 본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투자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대장동 사업도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더니 결국 단군 이래 최대 비리 게이트로 판명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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