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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지지율 상승세 안철수, 측근들에게 "단일화 없이 대선 완주"

기사입력 : 2021년12월29일 08:39

최종수정 : 2021년12월29일 10:19

최근 비공개 최고위서 발언
지지율 7%대 돌파...10%대 목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거대 양당 대선 주자의 지지율이 박스권에서 정체하거나 다소 주춤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7% 선을 돌파하며 연초 두 자릿수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야권 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잇단 실언,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를 둘러싼 가족 리스크에 부딪히며 이탈한 지지층 사이에선 '차라리 안철수'라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가족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두 후보의 지지세가 박빙을 넘어 동반하락까지 하는 상황에서 현재 대선판이 유발하는 피로감은 안 후보에 대한 '대안' 시각을 키우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대선 후보 단일화 키 역시 안 후보가 쥐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청년들과 '시대교체호'라고 이름 붙인 로켓 모형에 '시대교체' 판넬을 붙이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다만 안 후보는 합종연횡 없이 20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단 의지를 확고히 했다. 안 후보는 한달 전 국민의당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단일화는 없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불발이 기정사실화 된 배경에는 변화한 당내 분위기 역시 영향을 미쳤다.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한달 전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선 캐치프라이즈 역시 '도덕성'만 내세우는 것을 떠나 '차라리 안철수'로 변화를 주며 강단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지도부들에게 완주를 하겠다고 호소를 하고, 의지를 강하게 얘기하셨다.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당내 분위기는 '우리는 어쨌든 완주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선 다들 대선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2021.12.19 mironj19@newspim.com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연말과 연초 두자릿 수 이상 나와야 한다는 목표로 유세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연초에 여론조사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가장 의미 있는 시점이 1월이라 보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실제로 10%를 넘어갈 경우 대선 판도에 있어 단일화가 다시 큰 이슈로 부상을 하게 된다. 대선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중도와 부동층 공략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안 후보를 포용하는 쪽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연합에 대한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지난 두차례 대선 때 안 후보를 도왔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다만 김 교수의 영입이 실제 윤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안 후보와 단일화 '다리'가 될 수 있을지와 관련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김 교수가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를 띄울 수 있다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지만 국민의당에서는 여와 야를 불문 후보 단일화 의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교수가 국민의당과 아직 얼마나 끈끈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7.27 leehs@newspim.com

이런 상황 속에서 당내에는 양당 합당 불발에 따른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이 사그라진 상황이다.

지난 8월 16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최종 결렬된 후 여기에 반발한 국민의당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진 바 있다. 당시 경기도당의 대거 탈당과 함께 안철수계 출신의 한 인사조차 "우리 당의 초심을 잃은 모습과 비상식적인 판단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기 괴롭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당을 나가는 등 내홍을 치렀다. 국민의힘과 지지부진한 합당 논의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은 '진안'으로 불리던 이태규 의원의 사무총장직 사퇴를 부르기도 했다. 당에 남은 사람들이 모두 합당 반대파인 것도 아니었다. 

안 후보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일신우일신'을 내걸었다. 그는 최연숙 의원을 사무총장에, 신임 최고위원에 김근태 부대변인, 경기도당위원장에 구혁모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등 당 전열을 정비하고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대결 정치를 넘어서는 실용 중도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책무이다. 다시 떨쳐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단장이었던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 결렬 당시 많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당내 분위기는 "차라리 합당을 하지 않은 것이 나았다"는 기류로 반전됐다.

일단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같은 플랫폼에서 경쟁을 했을 시 안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기회마저 일찍 잃어버릴 수 있었다는 데 대한 안도감이 크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찍어야 하는 게 지금 상황이다. 지지율이 사실 3%, 4%, 5%에서 7% 대로 올랐는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면서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였다면 아마 벌써 사퇴를 했거나 지지율도 거의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가 양당 중 한 곳의 후보였다면 초접전이 일어나는 대선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0 kilroy023@newspim.com

최근 안 후보의 약진에는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만이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안 후보는 오류가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을 직접 풀어내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에 등장한 안 후보는 "이거보고 안철수를 찍기로 했다", "진짜냐", "반전이냐" 등의 평가를 받았다.

'논란의 생2 20번 직접 풀어보았습니다'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28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35만 7114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수험생들을 향해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은 반드시 바로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게임전문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게임 현안과 관련된 지식, 게임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면서도 호응을 받았다. 최근 이 후보도 G식백과에 출연했다.

이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최근 잇달아 출연해 화제를 모은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안 후보는 철수마켓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국민의 의뢰를 접수하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달려가 제공한다는 콘셉트의 시리즈 '철수마켓'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은 'IT스타트업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기'를 수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12.13 leehs@newspim.com

국민의당에 따르면 '젊은 선대위' 역시 이번 선거 향방을 가를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 최근 G식백과, 삼프로TV에 출연했고 세무사 시험 부정 의혹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 생물 문제를 풀이한 것 모두 청년들의 전략이 반영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후보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란 생각이 들고 당 내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된다는 이야기를 (안 후보가) 많이 했다. 다른 당은 선대위 본부장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만 저희는 2030 실무자들의 선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안 후보가 바로 수용을 하고 적용해 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가 젠더 이슈에 민감한 만큼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난국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인사는 향후 안 후보의 일정을 함께 하며 부분적인 유세 활동을 함께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7.5%로 2주 전 직전 조사 대비 1.0%p 상승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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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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