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표시 안한 것 인정, 학교서 취소 안하더라"
2005년 가천대 석사 논문, 2014년 학위 반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 이후 본인에게도 제기된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반납해 학교에서 취소해주면 되는데 안 해주더라"라고 인정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인용 표시를 안한 것을 인정하고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잘못했으니까 반납했다"라며 "학교에서 취소해주면 되는데 안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는 야간 대학원 학위로는 충분하다고 왔다"라며 "그래서 필요 없고 제발 취소해달라고 그러고 있는 중이다. 제대로 인용 표시를 안했고 표절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된 석사 학위 논문은 이 후보가 지난 2005년 가천대 대학원에 제출한 '지방 정치 부정부패의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4년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에 나서 "저는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미 이 논문과 관련한 석사 학위를 반납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지만, 가천대가 논문을 취소하지 않아 석사 학위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가 해당 논문이 표절인지 조사하라고 권고하면서 석사 학위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겼다. 가천대는 대선이 마무리된 후인 2022년 4월 이후 표절 의혹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김건희 씨의 숙명여대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나오자 이재명 후보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 제기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당시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논문 표절에 대해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반납하는 시늉만 했지만, 실제 가천대에 반납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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