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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美 제재 타깃 '바이오테크', 위기와 기회 진단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17:04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17:04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美 제재설 부상
높은 해외의존도에 따른 업계 영향 진단
CXO섹터, '최고'의 성장성∙밸류 지속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5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주 중국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제약주, 그 중에서도 바이오테크 테마주의 무더기 급락세가 연출됐는데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침해를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연이어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며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을 조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바이오테크란 세포 단백질·항체·효소·유전자와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사용해 신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으로 꼽힙니다. 바이오테크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 중인 10대 핵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됐을 정도로, 중국이 주시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 반도체 등 그간 미국 제재의 타깃이 돼온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면 제재를 통해 중국 패권전략의 숨통을 확실히 죌 수 있는 분야의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에 기술과 자금력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전세계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국 바이오테크 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업계에 미칠 파급력과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제약 섹터의 투자방향은 높은 성장성과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유한 바이오테크의 세부 영역인 CXO 섹터에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정책적 지원과 높은 성장성이라는 '기회'와 미국 제재라는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바이오테크 섹터가 어떠한 흐름을 연출할 지 주목됩니다.

◆ 美 제재설 확산, CXO 대장주 시총 수십조 증발

지난 15일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과 홍콩증시에서 바이오테크 섹터 종목들의 급락 장세가 연출됐는데요.

특히 바이오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CXO(임상시험수탁<CRO>,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연구개발·임상시험·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생산의 전반과정을 외주로 처리해주는 산업 분야를 지칭함) 대장주들이 폭락하며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시총)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CRO 업체인 약명강덕신약개발(藥明康德∙우시앱테크∙야오밍캉더 603259.SH/2359.HK) 계열사 종목들이 폭락하며, 하루간 이들의 시총은 1000억 위안(약 18조7000억원) 이상 증발했는데요.  

약명강덕신약개발은 A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400억 위안 이상 증발했고, 홍콩증시에서도 19.06%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 자회사인 야오밍바이오(藥明生物·우시바이오 2269.HK)와 JW 캐이맨 테라퓨틱스(藥明巨諾 2126.HK) 또한 각각 19.24%와 11.11% 폭락하며 시총이 800억 홍콩달러(약 652억위안) 과 5억 홍콩달러 이상 증발했죠.

이날 바이오테크 섹터의 급락세를 이끈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는데요.

15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바이오테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빅테크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테크 기업이 차기 미국 제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죠.

이날 중국 바이오테크 종목의 하락세에 대해 선전(深圳)시 소재 선루이(森瑞) 인베스트먼트의 린춘(Lin Cun) 펀드매니저는 "매우 고통스러운 하락세이며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전까지는 어떤 조치도 취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실을 지켜보는 것 뿐"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 제재가 불러올 파급력, '수출입∙투자路 차단'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임상시험 차질 △기술도입(라이선스 인∙License in)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차단 △해외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치 제한 등으로 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술 및 제품의 수출과 수입 통로가 차단되는 것입니다.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은 국내 제약사가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루트 중 하나인데요. 2020년 이래 국내 제약사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 건수는 67건이었고, 그 중 11건은 5억 달러 규모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중국 국내 제약 업계의 해외 기술과 장비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해외 시판이 금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많은 신약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미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이 또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의약품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되죠. 

지난 2019년 중국 바이오 제약사 베이진(百濟神州 688235.SH/6160.HK)이 연구개발한 BTK(Bruton's tyrosine kinase) 억제제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이 최초로 미 FDA의 승인을 얻은 이후 많은 중국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쥔스바이오, 아케소(康方生物∙Akeso 9926.HK) 레전드바이오(傳奇生物), 허치메드(和黃醫藥∙HUTCHMED 0013.HK), 억범제약(億帆醫藥 002019.SZ) 등 다수의 기업이 신약허가신청서(BLA/NDA)를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FDA가 이들 기업에 대한 승인 결정을 2022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은 중국 신약의 해외진출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제재로 해외 임상 시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특히, 중국 임상시험수탁 (CRO)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되던 초창기 중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인력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 대부분은 CRO 기업에 위탁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대형 제약사들은 해외에 연구센터를 개설해 직접 해외 임상실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중국 제약사들은 C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의 전개가 지장을 받게 되면서 국내 CRO 기업 또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울러 해외 고객으로부터 유입되는 투자금은 국내 제약 업계에 있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핵심 자금원인데요. 제제로 해외 투자금 유입로가 차단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자금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됩니다. 

◆ 中 바이오테크 '아킬레스건', 높은 해외의존도

미국의 제재가 바이오테크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에게 있어 '해외시장진출(出海)'은 필수 조건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5년 중국 당국이 '약품 심사평가 및 심사비준 개혁'을 추진한 이래, 중국의 신약 개발 사업은 전대미문의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 국내에서 연구 또는 관리 중인 신약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이 같은 신약 개발 산업의 발전은 중국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해외시장 진출은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신약 개발 기술경쟁력을 입증해주는 동시에, 중국 제약 업계가 직면해 있는 정책적 규제의 한계를 넘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적 선택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바이오 제약사 쥔스바이오(君實生物 1877.HK)의 리닝(李寧) CEO는 "국내 의료보험 정책이 조금만 더 엄격해져도 업계 대형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대다수 국가의 경우 정부의 지원책, 상업보험 등으로 지원 정책이 다원화돼 있다는 점 또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대표 기업들의 영업수익(매출) 구조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와 국금증권(國金證券)에 따르면 A주 29개 상장사의 해외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평균 27%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약명강덕신약개발의 경우 올해 3개 분기 75.56%의 매출이 해외에서 창출됐고, 그 중 미국에서 창출된 수익은 90억1100만 위안에 달해 전체 매출의 54.54%를 차지했습니다. 강룡화성(300759.SZ/3759.HK)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86.36%를 해외에서 거둬들였을 정도로 높은 해외 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제약사들이 유치하는 투자 자금의 큰 부분은 해외 고객으로부터 창출되고 있는데요. 전세계 5대 신약 재료 CDMO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개래영(002821.SZ/6821.HK)은 지난 11월 미국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두 건의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는데, 그 규모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건의 수주 계약 규모는 57억7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에 가까운 규모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CXO업계 대표 기업의 경우 신약 지식재산권(IP)과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는 만큼, 미국 제재에 따른 타격이 절대적으로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합니다.

◆ 바이오테크 투자의견, '고성장성 CXO'에 초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여파가 불가피한 만큼, 실제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의 제재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업계 전망이 가장 밝고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CXO 분야로 바이오테크 섹터 투자의견이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진녠인베스트(金輦投資)와 농업은행(ABC) CA펀드 등 중국 투자기관들은 제약주의 성장성은 '혁신'에서 결정지어질 것으로 판단,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 중에서도 CXO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CXO 섹터는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A주 시장에서 CXO 섹터 상장사의 2021년 3개 분기 총 영업수익(매출)은 1만644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64%,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73억 위안으로 32.37% 늘었고,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28% 정도였던 매출 성장률은 2020년 31%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업계 성장성을 반영하듯 올해 들어 제약 섹터 전반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낮아진 반면, CXO 섹터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섹터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선완(申萬)증권이 1급으로 분류한 28개 섹터 중 중상위권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면 중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결과 제약 섹터 전반과 CXO 섹터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는데요.

올해 들어 12월 15일까지 제약 섹터의 주가는 5.42% 하락해 같은 기간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우량주의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수)가 기록한 낙폭보다 2.42%포인트 높은 반면, CXO 섹터는 CSI300지수보다 43.39%포인트 높은 40.39%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약 섹터의 경우 세부 영역별로 성장 주기와 업계 전망이 모두 차별화된 만큼 투자가치가 높은 세부 섹터를 잘 선별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와 함께 △'CXO, 의료기기, 백신' 등 영역에서의 대장주 △바이오제약 업스트림 지원 산업체인과 과학연구 서비스 산업체인 등 신흥 성장 섹터 종목 △특수 원료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전통 제약 섹터 중에서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분야의 종목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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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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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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