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1등 마인드 가져야 할 때"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09:47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09:47

"패스트팔로어에서 선도자 돼야..메모리 중심"
"기술 인재에게 정년없는 회사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라는 정체성을 깨고 선도자(Pathfind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

박 부회장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업계 중심으로 올라섰다"며 "양적·질적으로 D램 및 낸드 모두 선도사와 같은 경쟁선 상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구성원 모두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라는 정체성을 깨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선도자(Pathfinder), 즉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문화 개선 계획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KHU(SK hynix University)'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GO 구성원뿐만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성장까지도 이끌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빈틈없는 안전 관리도 약속했다. 박 부회장은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인사를 통해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회사는 물론 모든 협력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 영역에서도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는 물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신년사 전문이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2년,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구성원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로 SK하이닉스가 출범한 지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훌쩍 성장한 우리의 모습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생존을 고민하던 기업에서 연간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그룹의 대표 기업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앞으로 10년의 Biz. 환경은 과거와는 상상 이상으로 다릅니다.

시장 환경은 변하고 있습니다. Hyper-scaler, 인공지능,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수요 다양화 및 xPU로 대변되는 시스템 아키텍처 분야 내 다원화가 발생 중입니다. 이제는 그간 알고 있던 경쟁 법칙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업 모델과 기술 개발 방향성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작은 '글로벌 마인드'입니다.

우리의 메모리 기술은 단방향으로 공급되는 Component가 아닌, 고객과 함께 미래 기술을 논하고 실현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략적 Asset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향후 ICT 시장의 다변화와 여러 기술적 한계 속에서 이제는 그 어느 기업도 혼자서는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여러분께는 글로벌 ICT 생태계 중심에서 세계 유수 기업, 유망 Venture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미래기술을 연구할 Open Collaboration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메모리 업계 중심으로 올라섰으며, 금번 SOLIDIGM 인수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양적, 질적으로 DRAM 및 NAND 모두 선도사와 같은 경쟁선 상에 서게 되었고, 이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이에 구성원 여러분께 'Fast Follower'라는 정체성을 깨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Pathfinder, 즉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런 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업문화 Upgrade'를 약속드립니다.

저는 1등 기업을 키운 경험과 ICT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하여 획득한 Global Standard를 우리 구성원들이 일하는 환경으로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기업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특히 올해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첫 번째 변화는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선배 엔지니어와 여러분이 함께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는 회사의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자, 반도체 생태계 발전의 밑거름입니다. 이에, SK hynix University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여 구성원뿐만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성장까지도 이끌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문화 모든 영역에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초기 단계부터 구성원 여러분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공감과 실행력이 높은 실질적인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경영활동에 충실하면서 '안전관리'에도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본원적 경쟁력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의 밑거름이므로, 올해 계획한 경영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준비 등 중장기 전략 실행에도 차질이 없어야겠습니다. 특히 이번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인사를 통해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회사는 물론 모든 협력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SK하이닉스는 이제 우리만의 회사가 아닙니다. 앞서 강조한 '1등 기업'으로서 고객, 협력사, 주주, 지역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작년 글로벌 SCM 이슈를 경험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 생태계 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ESG 영역에서도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는 물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해 나가야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10년에는 구성원 여러분이 글로벌 ICT 산업과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고, 1인당 국민소득 5만불 시대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경제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의 인재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 여정을 함께 할 구성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년 1월 3일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 정 호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