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CATL보다 경쟁력 우위"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6:41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6:41

생산능력 늘려 최소 25% 성장 예상
"CATL과 시총 격차 좁힐 것"
중국 업체와 LFP 배터리 경쟁도 자신감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상장 이후 배터리업계 1위인 중국 CATL과 시가총액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ATL의 시가총액은 약 236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70조원)의 3.3배 수준이다.

또한 CATL과 비교해 우수한 화학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소재 쪽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극재, 분리막 등 주요 소재 부문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권 부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모가가 70조원 수준인데, 상장 이후엔 얼마가 될 수 있을지 말할 수 없으나 CATL과 시가총액 차이가 크게 날 것"이라면서도 "CATL과 차이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CATL과의 점유율 격차에 대해서도 곧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점유율은 20.5%로 직전 통계 대비 0.7%p 하락한 반면 1위인 CATL은 직전보다 0.6%p 늘어난 31.8%의 점유율을 보여 양사간 격차가 벌어졌다.

그는 "대체적으로 3년 이후까지의 매출을 수주해서 장기적 예측이 가능한데 현재 수주 잔고는 260조원 가량으로 이를 위해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고 있어 최소 2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2.01.10 wisdom@newspim.com

다음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경쟁사인 CATL과 시장 점유율 차이가 나고 있는데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화학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소재 쪽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양극재, 분리막 등 주요 소재 부문에서 상당히 앞섰다. 경쟁사보다 많은 배터리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 또 CATL이 갖지 못한 글로벌 고객군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생산 기지도 유럽, 미국, 중국 등에 갖추고 있다. 점유율의 경우 CATL 성장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 CATL이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고객사도 확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수주잔고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더 많이 갖고 있어 미래에 시장 점유율이 CATL 보다 높지 않을까 전망한다.

-CATL을 제치려면 중국 시장도 어느정도는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중국 시장은 어떻게 점유율을 늘려갈 지 궁금하다.

▲배터리 부문을 떠난 것이 6년 전인데 당시 중국 5~6개 기업으로부터 큰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계약까지 했는데 결국 성사가 안 됐다. 최근 상황이 바뀐 것을 감지하고 있다. 2023년쯤 중국 내 보조금이 없어진다고 돼 있다. 올해부터 중국업체 중 1개 업체와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제1시장이 될 것이다. 놓칠 수 없는 시장이고 과거에 좋은 관계를 맺었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중국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LG엔솔이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가 가진 재료·공정·기술 등을 어우러지게 사용한다면 중국 업체와의 LFP 배터리 경쟁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IPO 로드쇼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 측에 가장 많이 질의했던 내용은.

▲롱텀(장기) 투자자가 많았다. 현재 갖고 있는 품질 이슈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특별한 이슈는 품질 문제와 CATL 대비 수익성 차이에 대해 질문했다. 수익성 차이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CATL은 중국 고객만 확보하고 있는데, 중국 고객은 수익성이 좋다.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수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괜찮고, CATL은 중국에만 공장이 있어서 인건비도 싸다. 재료도 100% 중국산만 쓰고 있고, 생산 장비도 중국산이다. 지금은 이런 이유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것이다. CATL은 앞으로 시장 경쟁도 겪어야 할 것이고, 미국이나 유럽에도 공장을 세워야 할 것이고, 중국 재료만 쓸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수익성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 인수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현재 침체돼 있는 ESS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해외도 그렇고 특히 국내 ESS 시장이 소강 상태다. SI(정보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춘 회사를 인수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일으킬 계획이다. 또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던 LFP 배터리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원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원가 경쟁력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화재가 많이 발생했는데 원인 분석을 국가 기관과 분석했다. 결과는 오퍼레이션할 때 낮은 역량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S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하려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ESS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10년 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했었지만,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공급 안정성이 내재화의 가장 큰 목적인데 합작법인 카드를 꺼냈고, 그게 잘 먹히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 스텔란티스가 그렇다. 얘기할 수 없지만, 곧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합작을 계획을 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배터리 내재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특히 폭스바겐이 그렇다. 제품력, 원가 경쟁력 등에서 그렇게 성공적이진 않을 것 같다.

-폴란드 외 유럽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계획 있는가.

▲현재로서는 폴란드 외 다른 곳에 투자할 계획이 확정된 건 없다. 진행하는 것은 있다. 폴란드에 한다면 단독 공장이고 다른 지역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합작을 하게 되면 GM 등도 그랬듯 완성차 업체 옆으로 와 달라고 하는 것이 조건인데 폴란드에는 완성차 업체가 없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