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이어 배터리 라인업 다양화 움직임
각형 양산시 3종류 배터리 모두 생산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도 각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금까지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왔다. 배터리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형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각형, 원통형, 파우치로 나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다면 3종류의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가 된다. 삼성SDI는 각형과 원통형이 주력 품목이다. SK온은 파우치형에만 주력했으나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도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 만큼 전기차 배터리 형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각형 배터리 사용 비중이 2020년 42%에서 2030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은 폭스바겐그룹의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3월 파워데이 행사를 통해 자사 전기차의 각형 배터리 탑재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형태의 각형 배터리를 가장 먼저 개발하면 실제 각형 배터리 수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소형전지 각형 배터리를 양산한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소재 설계와 스태킹 공정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자동차용 각형 전지 개발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