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연안 공항 대상..."15분 이내 발동"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엿새 만에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직후 미국 연방항공국(FAA)가 미국 서부 연안 일대 공항에 비행기 이착륙을 일시 중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국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가 나온 직후인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 등 서부 연안 일대 공항들에 잠시동안 이착륙 금지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미 서부 연안 공항에 이착륙 금지 조치가 발동된 시각은 10일 오후 2시 30분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는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전 7시 30분에 해당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 관계자도 연방항공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초기 보고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시간은 15분이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날 북한의 계속된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조지아주 방문 수행 중 가진 기내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 국민이나 영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이웃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일관되게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한 협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북한이 엿새만에 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이밖에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륙하는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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