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코로나19 대책회의서 발표
뉴욕 등에 軍 의료 인력도 추가 지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를 통한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인에게 자가 진단 키트와 고성능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민간 의료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군 의료진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참석해 "미국인들이 집에서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확보중인 5억 개의 자가진단 키트 이외에 추가로 5억개를 더 조달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진단 키트를 무료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다음주에 개설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가정에서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5억개의 자가진단 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에 고품질 마스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면서 "마스크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정말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고, 모두들 이를 끝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을 알지만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인 의무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회의에서 새로운 정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반 마스크보다는 고품질의 N95나 KN95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백악관도 이같은 고품질 마스크를 미국 가정에 대량으로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압박을 받고 있는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미시간, 뉴멕시코 등 6개 주에 군 의료팀을 우선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