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신규 확진자 55% 급증"
美 주간 일평균 확진·입원환자 신기록
獨 하루 8만명...日 1만명 나와 6차 유행 본격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맹위 속 지난주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사상 처음 15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독일의 신규 확진 사례는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 6차 유행이 도래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코로나19검사소 앞에는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2.01.13 007@newspim.com |
◆ WHO "지난주 세계 신규 확진자 55% 급증"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최신 코로나19 주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1월 3~9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15만4666명으로,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로는 약 55%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4만3461명으로 전주보다 3% 늘었다.
세계 대부분의 대륙에서 주간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가 4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태평양 지역이 122%, 아메리카는 78%, 유럽은 31%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유일하게 11%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전주 대비 73% 늘어 461만3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159만7203명·46%), 영국(121만7258명·10%), 이탈리아(101만4358명·57%), 인도(63만8872명·524%) 순이다.
◆ 미국 주간 일평균 75만명...팬데믹 이래 최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74만72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1일 주간 평균치(25만1987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9월 1일 델타 변이 확산 정점(16만6347명) 때보다도 4.5배 많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만에 36% 증가하면서 1653명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15만1000명이 넘는다. 이 역시 팬데믹 이래 최다치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증상이 경미하지만 감염력이 강해 폭발적인 신규 확진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체계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진 감염으로 인한 격리로 미 전역 병원 4곳 중 한 곳(24%)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돌보는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턴리저브병원 의료진. 2022.01.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독일 일일 신규 확진 8만명...사상 최다
독일에서는 8만명이 넘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8만430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중순 6만5000여명이었다. 신규 사망자는 384명이다.
◆ 일본, 하루 확진 1만명 돌파...6차 유행 본격화
NHK방송에 따르면 12일 하루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1만3244명이다.
방송은 지난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 1265명이 된지 불과 8일 만에 1만명을 넘었다고 주목했다.
특히 5차 유행 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 1만명에 달하는 데 걸린 일수가 약 24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확산 속도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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