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낫다?..."폭약 갖고 노는 격"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5:02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16: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하던데 일부러 걸려서 낫는 편이 면역 증진에 도움되지 않을까?"

1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대중이 궁금해하는 해당 질문에 대해 여러 보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이들의 공통된 답변은 "아니다"였다. 

프랑스 루아르아틀랑티크주 낭트 도보 위에 버려진 마스크. 2021.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필라델피아 소아과병원 백신교육센터의 폴 오피트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일부러 감염되려는 아이디어가 반짝 유행이 된 듯 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의 로버트 머피 하비세계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부러 감염되려는 시도는 미친 짓이다. 마치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노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단순 감기가 아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주된 증상은 발열과 몸살, 림프절 붓기, 인두통, 코막힘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병"일 수 있다고 머피 소장은 말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자 100만명을 조사한 결과 중증 위험이 높은 인구는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로 나타났다. 또 당뇨를 앓거나 심장·만성신장·폐·간·신경질환 등 기저질환자가 중증 감염될 위험이 크다. 

머피 박사는 그러나 기저질환 하나 없이도 중증 감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나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추가 접종까지 받은 65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기저질환 하나 없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델타 변이에 걸렸을 때보다 입원이나 중증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작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한 병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서 치명률이 0%가 아니다. 절대 걸리고 싶어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돌보는 프랑스 의료진. 2021.12.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장기 후유증 

코로나19의 흔한 증상 중 하나는 후각을 잃는 것이다. 후각을 잃으면 미각도 잃는다. 연구 결과를 보면 후각을 잃은 환자의 약 80%는 한 달 후 감각이 돌아오고 일부는 6개월 후에 회복했지만 불행한 일부는 영영 감각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장기 후유증을 '롱코비드'(long Covid)라고 한다. 후각상실 외에도 숨이 차는 증상, 어지러움증, 심각한 피로감, 근육과 복부 통증, 수면장애 등이 있다. 특히 마치 뇌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 포그'(brain fog) 후유증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롱코비드는 치료약도 없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록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오피트 센터장은 "아직 롱코비드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다"며 "우리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면 감염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들에 전파 위험도 

일부러 오미크론 변이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행위로 아이들에게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12~17세의 54%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5~11세 어린이의 1차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주간(지난달 30일~1월 6일) 신규 어린이 감염 사례는 58만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프랑스 의사가 복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12.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료체계 부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 중증 입원환자도 늘기 마련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일부러 감염되는 것이 하나의 놀이로 유행처럼 번진다면 이미 과부하된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된다. 

미국에서 의료인력 부족으로 일상진료가 힘들다고 보고한 병원은 5000곳이 넘는다. 지난 8일 기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13만8000명이 넘는다. 중환자 병상은 80% 이상 찼는데 이중 30%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CNN은 고의적인 감염의 예로 '수두 파티'를 들었다. 과거 미국에서는 어른이 돼서 수두에 걸리면 더 아프다는 이유로 어린 자녀를 수두 감염 아이와 함께 놀게 해 수두에 노출시키는 '수두 파티'를 열었다. 아이의 면역을 증진시키겠다는 이유로 부모가 일부러 감염을 유도한 것인데, 오피트 센터장은 지인의 자녀가 수두 파티에 갔다가 수두에 걸려 사망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대자연에 까불면 안 된다. 대자연은 우리가 바다에서 육지로 기어 나왔을 때부터 우리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