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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 측, '김건희 녹취록'에 일단 안도감..."여권에 역풍" 기대도

기사입력 : 2022년01월17일 10:25

최종수정 : 2022년01월17일 11:05

"윤석열 동정론도 늘고 있어"
"정치공작 행위 그만둬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17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일부 방송된 데 대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후속 보도까지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낮고 김 씨의 이미지가 되려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히려 여권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방송 이후 여러 반응을 들어보니까 이제 (여권에) 역풍이 불 것 같다"며 "이 문제를 계속 언급할 수록 여권에 안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김 씨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더라"라며 "처음에는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면 이제는 동정 여론이 많다. 윤 후보가 워낙 깨끗하니까 자꾸 주변 사람들을 걸고 넘어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황이 우려스럽게 흐르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향후 방송이 또 예고된 상태라, 그걸 저쪽(여권)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니 언급을 자제하며 굉장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방송을 왜 했나 이런 이유를 MBC에 묻고 싶다"며 "김 씨 발언 중에 공인이니까 문제가 있다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었기에 방송을 했느냐는 의문이 든다. 기본적으로 사담이었고 크게 정치적으로 문제될 일이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적 통화내용을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무차별 공개하는 건 전형적인 보도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어제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녹음하신 기자라는 분이 정상적인 취재나 인터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보통 기자라면 기사로 알리지, 어떤 방송사에 그것을 유출해서 보도케 한 것은 의도고 정상적인 의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씨가 통화 녹취를 제공한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에게 "(캠프에 오면) 1억 원도 줄 수 있다"고 말해 기자 매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이 기자가) 서울의 소리로부터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하니 김 씨가 안쓰러워 말한 부분을 가지고 기자를 매수하려 한 듯한 의혹을 보여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론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 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이런 정치공작 행위는 그만둬야 된다, 정치발전에 있어 이런 행동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 저녁 김 씨와 이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 52차례에 걸쳐 총 7시간 4분 가량이다. 

20여분간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적은 민주당",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조국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 씨는 또한 "홍준표를 까는 게 슈퍼챗(유튜브 후원 결제 시스템)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도 "본인이 오고 싶어했다"고 밝혀 윤 후보의 경선과 선대위 구성에 대한 본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의 불륜설 등에 대해서는 "어떤 엄마가 자기 딸을 팔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추행 사건에 대해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그런 일은 없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미투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보 배우자의 과도한 선거 개입과 여성 비하 논란 등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여권에서는 방송 직후 별다른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MBC는 다음 주 김 씨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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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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