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윤석열 "김건희, 사적 대화 뭘 그리 오래 했는지...심려끼쳐 죄송"

기사입력 : 2022년01월17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01월17일 16:54

"다른 일 하고 있어 직접 보지는 못해"
"선거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가 가능하겠나"
무속인 캠프 고문 의혹엔 "황당한 얘기"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이 일부 공개된 데 대해 "어쨌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방송된 배우자 관련 보도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보지는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17 photo@newspim.com

그는 '어떤 부분에 대해 심려를 끼친다고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요청에 "글쎄 뭐 사적인 대화 내용이 이런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뭐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라며 해당 통화가 '사적인 대화'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어찌 됐든 이런 걸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고 하니까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김 씨가 녹취록에서 '미투 운동 관련, 자신과 윤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김 씨나 그의 친정 오빠(윤 후보의 처남) 등이 캠프 운영과 선거운동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글쎄 이를테면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를 했다고 그러면 그런 통화를 그렇게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그런 걸 보면 선거 하는 과정에서 새벽에 나가고 밤 늦게 들어오다 보니까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고 이런데, 바쁘게 남편의 선거 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을지 생각해달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김 씨가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기자를 캠프로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캠프 인선과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거냐'는 재질문에 "저도 정치를 처음 해 보다 보니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 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한다"며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알아서 저것(추천)을 하겠나. 그런 얘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무속인의 캠프 고문 의혹에 대해선 소리 내 웃어보인 뒤 "그 분이 무속인이 맞느냐"고 되물으며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받아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 그 분은 여기 직책이나 그런 것을 전혀 맡고 있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을 (캠프에)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정이나 메시지에 관여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해당 인사를 만났을 때 배우자와 같이 만났는 지를 묻는 질문엔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당 관계자가 '이 분이 많이 응원하신다'고 해서 가서 인사한 적은 있다. 선거에는 원래 다양한 분들이 오시지 않나. 저는 스님·불교인이라고 소개받았다"고 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