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의 공정 기준에 따르는 게 원칙"
"유승민과 소통하려고 노력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홍준표 의원이 제안한 전략 공천 문제에 대해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전략 공천을 제시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참석,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1.20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내개 힘이 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해서 공관위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의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구 중·남구에도 지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공천 제안으로 인해 당내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에 대해 아직 듣지 못했다"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서로가 미는 사람이나 (공천) 후보 입장에선 본인들이 하려고 할 것 아닌가. 그래서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맡기고, 저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전략 공천이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 않겠나. 그럼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국정운영 역량이 보완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 참모도 있고, 장·차관들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의원들이 오면 국정운영에 도움되는 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식으로 치를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무슨 직책을 제안할 생각이냐고 묻자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계속해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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