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형 조합장 "조합원 안전·복지 기반조성이 수협 성장의 동력"
당기 순이익 20억1000만원...어선 소화기 공급 등 조합원에 환원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오징어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의 죽변항 어업인들의 요람인 죽변수산업협동조합(죽변수협)의 성장이 눈에 띈다.
25일 죽변수협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 등 여수신 매출규모가 1조88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예금 규모는 5740억원이며 대출 등 여신규모는 5140억원이다.
또 죽변수협이 지난 2021년 한 해 상호금융사업 등을 통해 올린 수익은 58억6000만원으로 이는 죽변수협 역대 최고의 수익 규모이다.
여기에 재난 등 리스크에 대비키 위해 지난 한 해 32억5000만원을 각종 법정 충당금으로 적립한 것으로 나타나
죽변수협이 지난 한 해 거둔 당기 순이익은 20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현재 죽변수협의 리스크 대비 충당금 누계는 276억원에 달한다.
죽변수협의 이같은 신장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반적인 경제 침체기에 거둔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지난 19일 경북 울진의 죽변어촌계 어업인 복지회관에서 열린 죽변수협 조합원 환원사업에서 조학형 조합장과 어촌계 등 조합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죽변수협] 2022.01.25 nulcheon@newspim.com |
죽변수협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자 이들 수익금을 조합원들의 복지시책으로 환원했다.
죽변수협은 2021년 결산 경영성과 특별지원금과 매년 실시하는 상반기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전 조합원에게 조 1인당 7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생필품을 지급했다.
또 예기치 않은 어선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대비 지급한 어선 화재 초기진압용 소화기 공급이 조합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올해는 36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850여명의 전 조합원들과 가정에 휴대용소화기를 1인당 2개씩 1700개를 지원했다.
조학형 조합장은 "죽변수협 소속 대부분의 어선이 특성상 화재에 취약한 재질(FRP)로 건조된데다가 특히 동절기에 엔진의 과부하와 전열기구와 인화성 물질 사용이 늘어 어선의 화재 사고 발생이 가능성이 높다"며 "어선 화재는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골든타임 안에 사용할 초기진압용 휴대용소화기를 전 어선 306척에 2개씩 712개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조합원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각 가정에 휴대용 소화기를 추가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조 조합장은 "조합원의 안정적인 조업 환경 기반 조성이 수협의 성장을 앞당기는 동력이다"며 "'더 행복하고 더 잘사는 조합'을 기치로 탄탄한 수익기반 조성을 통해 복지와 환원사업, 안전조업 기반을 지속 확대해 조합원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조업 환경 조성으로 죽변항을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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