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승기] 연비에 놀라고, 공간에 반하고…매력덩어리 기아 '니로'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08:00

부드러운 주행에 친환경 소재까지…가격 부담은 단점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기아의 신형 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The all-new Kia Niro)'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300대 주문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고 수준의 연비, 소형 SUV의 한계를 극복한 넓은 실내공간 등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8㎞/ℓ.

지난 27일 오후 2시 시티스케이프 그린 색상의 니로 운전대를 잡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출발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 가평군의 한 카페를 다녀오는 왕복 약 113㎞ 구간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기아의 소형 SUV 신형 니로 [사진=기아] 2022.01.28 jun897@newspim.com

출발하자마자 약간의 교통체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지·정체 현상을 빚던 서울에서 점차 벗어나 가평으로 향하는 37번 국도에 올라타자 연비가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약 2시간 만에 카페에 도착해 제일 먼저 연비를 확인했다. 63.8㎞를 주행한 결과는 20.3㎞/ℓ였다.

카페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급제동과 급출발을 반복했다. 국도, 고속도로, 도심 등 다양한 곳에서 가속과 감속을 이어갔다. 약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니로의 계기반 숫자는 변동이 없었다. 결국 이날 시승 최종 연비는 왕복 20.3㎞/ℓ를 기록했다. 기아가 발표한 공인 복합연비 20.8㎞/ℓ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20.8㎞/ℓ는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시승 차량은 18인치 휠을 장착했다. 16인치 휠을 장착했으면 더 나은 연비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앞서 도착한 다른 시승 차량의 경우 약 22㎞/ℓ의 연비를 달성한 기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넓다.

신형 니로는 차체와 실내공간이 커졌다. 전장은 4420㎜로 기존 모델보다 65㎜ 길어졌으며, 축간거리도 기존에 비해 20㎜ 길어진 2720㎜를 자랑한다. 전폭과 전고도 1825㎜와 1545㎜로 기존 대비 각각 20㎜와 10㎜ 커졌다.

그럼에도 외관은 여전히 작아보였다. 커져 봐야 얼마나 커졌을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차량에 탑승하자 의구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도 무릎공간에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갈 수 있어 성인이 앉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왕복 약 113㎞ 구간 주행을 마친 뒤 연비. 2022.01.28 jun897@newspim.com

트렁크 적재 용량 역시 기존보다 15ℓ 커진 451ℓ로 수납성을 개선했다.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평평한 구성(풀플랫)을 가능하게 했다.

부드럽다.

운전하는 내내 승차감은 편안했다. 부드러운 주행 능력에 진동과 소음이 적어 정숙성도 나쁘지 않았다. 조향과 가속 등은 무난했으며, 급제동에도 안정적으로 멈춰 섰다.

핸들이 다소 가벼워 묵직함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단점일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편안한 운전을 가능하게 했다.

다만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도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kgf∙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친환경.

신형 니로를 평가하면서 친환경을 빼먹을 순 없다. 기아는 차량 천장(헤드라이닝)에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를, 윈도우 스위치 패널에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다.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다.

학교, 병원 등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도로 진입 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는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기아의 소형 SUV 신형 니로. 2022.01.28 jun897@newspim.com

패들 쉬프트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 조절은 물론 정차까지 가능하게 하는 '회생 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전방 교통 흐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도 갖췄다.

시승 전 관람한 광고에서도 니로의 친환경성을 엿볼 수 있었다. 친환경 소재와 기술이 대거 도입된 니로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감성을 자극했다.

비싸다.

신형 니로는 3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트렌디와 프레스티지는 이전에 비해 약 200만원 올랐으며, 시그니처는 약 300만원 상승했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였다. 스마트 커넥터(90만원)와 하만카돈 사운드(60만원), 하이테크(80만원), HUD팩(65만원), 컴포트(70만원), 썬루프(45만원) 등 풀옵션을 장착해 3708만원에 달했다. 그나마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은 가격이다. 최근 자동차 판매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소형 SUV 가격으론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색상은 다양하다. 사전계약 당시 가장 많은 51.3%의 선택을 받은 스노우 화이트 펄과 친환경을 의식해 새롭게 선보인 시티스케이프 그린을 비롯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미네랄 블루 등은 모두 무난한 편이다.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의 전면,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색상 선택을 할 수 있는 C필러 등이 신형 니로의 디자인 특징이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연간 국내 판매 목표를 2만5000대로 잡고 있다. 일단 사전계약 결과는 대성공이다. 연비가 최우선인 소비자들, 덩치가 큰 차량은 부담스럽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고객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엄마들, 중후함 보다는 젊은 감각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등 니로의 매력에 빠진 이들에게 가격은 문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