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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LG엔솔만 外人 2.5조 더 파나..."코스피 바닥 멀었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08:30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08:36

外人 미확약 비중 73%...국내 운용사·연기금 등은 2%대
뉴욕증시 여전히 하락, 외국인 추가 매물 나올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앞으로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2위로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의 수급도 오늘부터 지수와 연관성이 생긴다. 전날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외국인의 추가 매물이 나올 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약 증거금 114조원 등 기업공개(IPO) 기록들을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 첫 날, 외국인투자자들은 폭풍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락업(Lock up, 의무보유확약)에서 자유로운 공모 배정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LG엔솔의 외국인 순매도는 288만주다. 매도 437만주, 매수 148만주다. 매도 물량은 대부분 공모에 참여한 락업 없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신규 매수로 기록된 물량은 언제든지 매도가 가능한 물량이다.

LG엔솔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락업이 없는 '미확약' 물량의 비중은 국내 운용사나 연기금 등의 경우 2%대 수준이지만 외국인의 경우 72.9%에 달한다. 전체 국내외 기관 배정 물량 중 41.7%인 974만주가 락업이 없는 미확약 물량인데 이중 외국인 물량이 937만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937만주 중 전날 나온 매도 물량 437만의 매도는 금액으로 2조2000억원 정도다. 락업 없는 물량이 여전히 500만주, 전날 종가로 하면 2조5000억원 가량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 이사장, 권 대표이사,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2022.01.27 hwang@newspim.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LG엔솔에 대해 상장 첫 날인 지난 27일 1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도 1조4300억원 순매도했고, 이 물량은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받았다. 기관은 3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조원의 순매수 가운데 무려 2조1000억원이 연기금 순매수 물량이다. 연기금은 이날 2조1000억원을 매수했고, 매도 물량은 10억원 정도로 거의 없었다.

2조1000억원이라는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의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보다 90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연기금은 3조5000억원을 매수하고, 2조2800억원을 매도해 1조2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이 3.5%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다른 주식들을 팔면서까지 LG엔솔에 몰빵 투자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시장 전체에서도 연기금은 최근까지 매도 포지션을 지속해왔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610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26일까지 연기금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3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 12일 단 하루에 불과하다

상장 직후 LG엔솔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못 미치는 59만7000원으로 결정됐고 개장 직후 59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10여분 만에 최저가인 45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48만~50만원선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줄여 50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118조원이다.

외국인이 이처럼 매도 물량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것은 락업에서 자유로운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공모가인 30만원이 취득가격이기 때문에 이날 어떤 가격에서 팔든지 막대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기관의 한 펀드매니저는 "우리는 조 단위로 신청에서 6개월 락업 조건을 걸고 몇 백억 배정을 받았는데,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기관에 비해 지나치게 락업에서 자유롭다"면서 "이날 외국인 매도 물량은 거의 락업에서 자유로운 공모 배정 물량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종가대비 3.50% 빠진 2614.4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2800선이 붕괴된지 3거래일만이다. 코스피 지수가 2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건 지난 2020년 12월 2일(종가 기준 2696.2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개인과 외국인은 1393억원, 1조7142억원씩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1만847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붕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3.73% 내린 849.2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가각 3726억원, 1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6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해 오늘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내린 3만4160.7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2포인트(0.54%) 밀린 4326.5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34포인트(1.40%) 하락한 1만3352.78로 집계됐다.

 

LG엔솔 기관 배정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현황. [자료=LG엔솔 증권발행실적보고서]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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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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