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이재명 다시 앞서…네거티브 몰두한 결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비판했다. 연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싸고 불거지는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네거티브로 선거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정책경쟁에 힘을 쏟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2.31 photo@newspim.com |
고 대변인은 "오늘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다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연휴 내내 민생 대안은 외면하고 네거티브에 매달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에게는 그간의 정쟁보다는 좀 더 유의미한 선택 기준들이 작동했으리라 생각된다"며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4자 토론을 포함, 우리 국민은 남은 한 달 동안 과연 누가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유능하게 이끌어갈지 냉정하게 살펴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어떻게 될지 결정되는 중차대한 국면에서도 책임있는 국정 비전과 정책 대신 여당 후보 흠집내기를 위한 네거티브에만 몰두했다"며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했다. 역량과 국정 비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네거티브, 무조건 반대로만 하자고 외치는 닥치고 정권교체 구환으로는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의 부인 김 씨를 두고 불거진 과잉의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S는 지난 28일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채용된 5급 사무관 배모 씨가 김 씨의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공방이 김 씨에게 집중되는 모양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2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으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전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서는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