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해 2~3월 보름새 방화로 추정되는 갈대밭 화재가 3차례에 걸쳐 8곳에서 발생했던 세종시에서 또 '들불'이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 41분쯤 행정구역상으로는 연기면 세종리로 돼있는 반곡동 수루배마을 앞 금강 수변 갈대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갈대밭 약 33㎡(10평)을 태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10여 분만인 밤 10시 53분쯤 꺼졌다.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 수변 갈대밭 화재 모습.[사진=세종소방본부] 2022.02.06 goongeen@newspim.com |
또 설 명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5분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곳과 가까운 수루배마을 3단지 앞 금강변 갈대밭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30평)를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30일 화재의 경우 단순히 갈대밭만 태우고 인명피해가 없는 점을 근거로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라고 추정했지만 5일 밤에 발생한 화재는 방화로 의심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금강 수변 갈대밭에서 유사한 화재가 3차례에 걸쳐 8곳에서 발생했고 올해 발생한 화재들이 인접한 지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이같이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갈대밭 화재발생 지도.[사진=세종소방본부] 2022.02.06 goongeen@newspim.com |
지난해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는 2월 21일 오후 7시 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4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했고 3월 6일 오후 7시 33분쯤에도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3건의 연쇄화재가 일어났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름새 3차례에 걸쳐 8건의 들불이 비슷한 시간대와 인접한 지역에서 일어난 점을 근거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으나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세종시는 취약지역인 햇무리교에서 학나래교 사이 금강 둔치 8개소에 19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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