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항의 방문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이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검찰청은 7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이 김오수 검찰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재벌특혜 의혹 수사 무마와 관련해 항의방문을 했지만 대검찰청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2022.02.07 photo@newspim.com |
대검은 "금일 오전 10시30분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10여명이 일방적으로 대검찰청에 찾아와 현안 사건 수사 관련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검은 이미 지난 2월 4일 국민의힘에 이 같은 집단적인 항의 방문 및 면담 요청 거절의사를 통보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작년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거의 매월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 10월 22일에는 의원 약 30명, 금년 1월 12일에는 약 20명이 집단 항의 방문해 구호 제창, 피케팅, 연좌 등 정상적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1월 13일 이러한 정치권의 집단적인 항의 방문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하면서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대검은 "오늘 국민의힘 측의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집단 항의 방문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며 "미리 밝힌 방침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대검을 일방적으로 방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사건 관련해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수사 무마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4회에 걸쳐 거의 매월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12일에는 이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방호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검찰총장실 앞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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