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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올해 재도약 시동?…"반도체 수급난 반사이익"

기사입력 : 2022년02월07일 13:43

최종수정 : 2022년02월07일 13:43

캐스퍼·레이, 깜짝 질주…1월 신규 등록 급증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의 영향으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경차는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의 영향을 덜 받는 경차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등록한 신차는 총 13만2387대로 전월 대비 6.0% 줄었다.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선 14.7%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출고 지연 등 문제로 자동차 업계의 1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경차의 1월 등록 대수는 1만2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3% 늘었다. 이는 소형, 중형, 대형 등 다른 차급의 부진 속 유일하게 상승한 것이다. 경차 등록 대수는 전월에 비해서도 10.8% 증가했다.

경차의 돌풍은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와 기아의 경형 RV 레이가 이끌었다. 캐스퍼는 1월 4186대 등록으로 국산차 중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5.1% 늘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차 캐스퍼 밴 출시 [사진=현대차] 2022.02.03 jun897@newspim.com

캐스퍼는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19년 만에 선보인 경차다. 최초의 경형 SUV라는 차별화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

레이는 3900대 등록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전월 1491대와 비교해서는 무려 61.9% 급증한 것이다.

레이는 최근 이른바 '차박용' 캠핑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6년 이후 5년 연속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3만5956대까지 팔렸다. 기아는 올해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퍼와 레이의 인기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출시되는 경차의 경우 저렴한 가격 대비 넓은 공간 활용성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도 반도체 수급난이란 업계 전반의 위기가 경차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는 전문가들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부진을 거듭했던 경차가 올해는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된다.

경차의 1월 차급별 신규 등록 비율은 9.0%까지 올랐다. 중형(27.0%), 준중형(23.7%), 대형(16.0%), 준대형(16.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소형(8.3%)은 제쳤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의 영향을 받는 차량들은 고급 옵션이 들어간 차량들이지만, 경차는 상대적으로 고급 옵션이 적고 이에 따라 출고 지연이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렇다 보니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차량들의 경우 출고 지연에 따른 대기가 길어지다 보니 반대로 경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생겼다"며 "경차가 지속되는 반도체 이슈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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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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