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2의 마스크 대란 벌어지나...편의점·대형마트 진단키트 '오픈런'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06:30

진열하면 바로 판매...온라인에서도 '0'
재고 분량 소진으로 오프라인 판매 일시 중단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명절이 끝난 주말 오전 동네 마트 개점 시간에 맞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다 허탕을 쳤다. 평일부터 품절인 상태였다. 편의점 어플로 재고량을 검색해 물량이 남은 점포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설 연휴에 고향에 방문한 경우 검사를 하고 출근하라는 회사의 지침이 내려와 차를 몰고 다른 지역 점포에 가서 자가검사키트 2세트를 36000원에 겨우 구입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자가진단키트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정부의 방역지침이 전환되면서다.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었던 유전자증폭검사(PCR)가 자가진단키트와 같은 신속항원검사(RAT)로 대체됐다. PCR은 고령층이나 밀접접촉자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선 해당 상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편의점·대형마트 입고 즉시 '품절'..."발주 자체가 안 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편의점에 본사 물류센터의 재고 물량이 지난주 전량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날 서울시 영등포구와 강남구 일대 편의점과 마트 12군데에 문의한 결과 중 2곳만 자가진단키트를 갖고 있었다. 자가진단키트를 의약품 등이 모인 진열대가 아닌 계산대 옆에 두고 판매하고 있었다. 3세트가 남아있었다.

본사에 발주를 해도 상품 재입고 일정이 미정인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발주 요청을 했는 데 받아들여지지 않고있어 언제 입고 될진 모른다"며 "매일 수십 통씩 재고 문의 전화가 와서 전화벨이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71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8일 한 시민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08 pangbin@newspim.com

일부 편의점와 대형마트는 명절 직후인 지난 2월 3일~4일 사이 본사 물류센터 물량 전량 소진됐다. 편의점 관계자는 "계속 물량을 확보해도 매장에 보내자마자 팔려 재고가 즉시 소진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된 곳은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증을 발급 받은 일부 점포만 가능하다. 허가까지 3일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다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안 없이 방역 정책을 변경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조사 등 도매점의 진단키트 물량이 교육청 등 정부기관에 우선 공급되는 부분도 있어 소매점의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주문 '먹통'...18만원으로 여러 개 구입해야 가능

상점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자가진단키트가 온라인서 많게는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20개 이상을 구해야야 배달을 받을 수 있다. 가격대도 18만원에서 2만원대까지 모두 다르다. 현재 약국에서 해당 키트는 15000원 선에서 구입 가능하다. 편의점은 18000원이다. 같은 제품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수십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2.09 aaa22@newspim.com

사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과거 마스크처럼 1인당 구매 제한이 없어 일부 고객이 남은 제품을 모조리 사가는 경우도 있다. 소량 입고되면서 진열 즉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즉각 검사가 필요한 이들이 많아지면서다.이 날 오전부터 CU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등포와 강남구 일대의 자가진단 키트의 재고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점포에서 재고가 0 으로 표시됐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온라인 사이트는 거래를 일시 중지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이 날 성명서를 내고 편의점을 자가진단키트 우선 공급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맹본부의 엄격한 가격 통제 아래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주말이나 밤에도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제2의 마스크 대란을 방지하고 자가진단키트를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점을 우선 공급자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