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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마트 시험대 앉은 롯데쇼핑…올해가 분수령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06:33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06:33

지난해 백화점 부문 제외 이커머스·마트 부진
롯데마트 '매장 리뉴얼'·롯데온 '디지털 강화' 전략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쇼핑이 올해 이커머스·마트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간의 사업구조로는 본업 경쟁력은 물론,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을 제외한 할인점·슈퍼·하이마트 등 대부분 채널의 부진으로 유통 3사 중 유일하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는 올해가 롯데쇼핑의 실적 반등 여부를 판가름 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롯데백화점] 2021.08.18 shj1004@newspim.com

◆ 유통 3사 중 유일하게 부진...5년째 내리막길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백화점 매출 선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여파로 마트와 이머커스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전년대비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15조5812억원으로 3.7%줄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수치다.

사업부별 희비가 교차해 백화점을 제외한 이커머스·마트 사업부들의 실적이 부진한 결과다. 지난해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반면 롯데슈퍼, 롯데마트,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각각 50억원, 320억원, 15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할인점 사업부는 전년 일시적 비용 감소 요인으로 역기저 영향과 106억원의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적자 전환했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기존점 매출 부진과 영업익이 감소했다.

롯데온의 경우 지난해 물류비, 인건비 등 판관비가 전년대비 37.8% 증가했다. 또 지난해 8월 거버넌스 통합(백화점·마트·롭스 온라인 사업 주체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이관)에 따른 마트 온라인 사업 손익 –170억원의 반영에 따른 결과다.

슈퍼부문은 코로나19 역기저 영향에 따른 내식수요 둔화로 기존점 매출(신선부문9.4%, 가공생활 9.0%)이 부진했다. 특히 전년보다 7.4%의 판관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 부진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지난해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며 "롯데온은 지난해 8월 백화점·마트·롭스 온라인 사업 주체가 거버넌스 통합으로 인한 손익 반영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2.11 shj1004@newspim.com

올해 실적 반등의 원년...매장 리뉴얼·디지털 전략 강화

롯데쇼핑은 올해를 지난 5년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폐점 구조조정에 이어 리뉴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9년 말 125개 점포에서 지난해 말 112개 점포로 몸집을 줄여 손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마트는 리뉴얼한 제타플렉스 잠실점부터 창고형 할인점 '맥스'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전문점 강화 전략을 통해 기존 목표 이상의 실적 달성 중이다. 제타플렉스는 잠실점을 새롭게 선보인 이후(12월 23일~2월 3일) 전체 매출과 전체 객수가 각각 57.8%, 39.5% 증가했다.

창고형할인점 맥스 매출 또한 급증했다. 송천점(1월 19일~2월 3일)의 매출은 전년보다 276.8% 눌었고 객수도 279.6% 증가했다. 상무점(1월 21일~2월 3일)의 경우 매출과 객수는 각각 304.9%, 279.4% 올랐다. 목포점(1월 27일~2월 3일)의 경우 매출 248.7%, 객수 227.6%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마트 광주 상무점 [사진=롯데마트] 2022.01.18 shj1004@newspim.com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전주 송천점에 이어 광주 상무점, 목포점 등을 오픈했다.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창원중앙점까지 포함하면 올 1분기에만 4개의 맥스 매장을 열고, 기존에 운영하던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도 간판을 맥스로 바꿔 단다.

백화점 역시 리뉴얼 진행중으로 경쟁력 제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 내 7개 온라인 쇼핑몰을 한번의 로그인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롯데온을 2019년 3월 오픈했고 지난해 4월 그룹 온라인을 통합한 통합앤 '롯데온'을 오픈해 그룹 온오프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롯데온은 아직 이커머스 시장 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 마련이 필수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통합 거래액(GMV)은 8조4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월평균 방문자는 전년대비 42.3% 상승하고, 구매자도 40.4% 증가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으로 적자폭이 확대되는 국면이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기존에 각 사업부별로 각각 운영되던 온라인 관련 인력을 이커머스부문으로 재배치시키는 등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올 초에는 그룹 내 처음으로 직급제를 폐지하고 레벨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의 증익은 가능할 것이지만 일회성비용을 감안하면 순이익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여전히 온라인 부문의 점유율 확보 가능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우위를 점하는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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