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한진칼 경영권분쟁 재점화하나…조원태 회장 입지 확인 '표대결'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06:18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06:18

표 대결에서 산은 변수 촉각…인수 진행 가능성 낮아
양사 합병 전제로 들어온 산은, 백기사 확보 필요
규모의 경제 어려워진 대한항공, 울며 겨자먹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하면서 2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됐다.

산업은행의 지분 확보로 KCGI 측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조원태 회장과 KCGI의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부 승인' 딜레마…회의론 딛고 인수 계속 진행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KCGI는 사외이사 선임과 전자투표 도입, 이사 자격 기준 강화 등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번 주주제안은 통과 가능성이 적다.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은 약 33%로 KCGI 측인 그레이스홀딩스(17.41%), 반도건설(대호개발, 17.0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81%) 지분(37.24%)이 약 4% 많다. 다만 10.58%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 손을 들어주면 KCGI가 표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한 산은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서다. 산은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떠맡는 대신 산은은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의 백기사 역할을 담당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었다.

문제는 한진칼과 산은이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결권 행사 요청 거부를 금지하는 등의 약속이 있었다면 산은은 조 회장 손을 들어주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하지만 이런 약정이 없었다면 산은이 한진그룹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 산은 의결권 행사가 영향?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가능성은 ↓…표 대결 불가피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진그룹은 딜레마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점유율 50% 이상인 노선 반납이 불가피해져서다.

사실상 한정된 점유율 안에서만 사업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되면서 대한항공이 기대했던 수준의 규모의 경제 실현은 불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떠안으면서까지 인수하는 게 실익이 있냐는 회의론이 회사 안팎으로 퍼지면서 인수 자체를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한진그룹은 고심 끝에 인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산은의 의결권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은은 양사 합병을 전제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만큼 인수가 무산될 경우 백기사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한진그룹이 이런 점을 고려했다면 한진칼과 산은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KCGI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하지만 소액주주 등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주총에서의 표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민 한진 사장 선임이 기업가치 훼손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KCGI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에 달린 셈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KCGI가 지분 매각의 명분 쌓기를 위해 주주제안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이 관철되면 '3% 룰'을 활용해 감사 선임에도 도전할 수 있는 만큼 변수가 커졌지만 이변이 없는 한 조 회장 측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