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상인과 시민단체 반대로 철수, 반대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하며서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에 광주에만 복합 쇼핑몰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당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 어떨 때는 대전도 올라가신다"라며 "이는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윤 후보는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나"라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나, 수도권이나 전국 어디를 가도 복합쇼핑몰이 많은데 왜 광주만 없나"라고 지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6 kh10890@newspim.com |
논란이 되자 송갑석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허위주장'이라고 맞섰다. 송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라며 "과거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있어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단체의 반대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송 위원장은 "복합쇼핑몰은 '묻지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라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으로 이 논의는 여전히 광주에서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그는 "복합쇼핑몰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지금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이지 복합쇼핑몰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시장 상인들 앞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하는 장소의 부적절성에 대해서 어처구니 없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공개 제안했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도울지를 논할 때"라며 "그 장소도 광주가 아니라 국회가 돼야 한다. 광주 쇼핑몰 문제는 광주가 상생방안을 지혜롭게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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