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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철강업계 "영향 적어, 중국 증산 정책 주시"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7:29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7:29

18일 기준 철광석 가격 143.88달러
중국 증산 정책이 관건, 하반기에는 안정세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에 국내 철강업계가 받는 충격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5~6위권의 철강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공포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제기됐지만 국내 철강업계의 우크라이나산 철광석 의존도는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직접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보다는 세계3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 측의 증산 정책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제 철광석 가격은 t(톤)당 143.88달러를 기록했다. 톤당 95.68달러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무려 50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최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데 이어 올해 초 중국이 경기 부양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은 탄소배출 감축과 대기질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강 감산을 본격화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줄어든 10억3280만톤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올해 약 500조원으로 도로, 철도, 교통 시스템, 공항, 원자력 발전소, 송전, 파이프라인 등에 투자해 경기부양을 일으키겠다고 발표했다. 철강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12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질 조짐이 높아지면서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의 철광석 매장량은 2억3000만톤으로 호주·러시아 등과 함께 전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10% 이상을 보유한 지역이다. USGS(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철광석 생산량은 세계 5~6위 수준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작업시설 [사진=포스코]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내 철강 제품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광석은 주로 브라질과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오는 철광석의 비중은 적거나 아예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전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사태가 국제 철광석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철강 수요가 많아지는 계절적 성수기인 3월로 접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사태보다는 중국 측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 실시하는 경기 부양책과 가격 억제 정책, 주요 광산에서의 기후 등의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세계3위의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증산 정책으로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 세계 철강 공급망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라며 "다만 최근 중국이 철강 증산을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철광석 가격이 소폭 조정될 전망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군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쟁 발발 여부에 대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softco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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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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