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을 촉구하는 경북 포항지역 시민사회 목소리가 거세게 확산되면서 포항지역 원로들이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포항지역 원로 대표들은 18일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범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포항지역 원로 대표들은 18일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범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포스코에 촉구하고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사진=포항범대위]2022.02.18 nulcheon@newspim.com |
이들 원로사회는 성명을 통해 "최정우 회장은 포항 시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정통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후안무치의 자세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원로사회는 "최근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협력사 등을 동원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댓글, 옹호성 기고문 등의 공작도 모자라 이강덕 시장의 포스코 지주사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지역을 갈등과 반목으로 어지럽히고 있다"고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지금이라도 최정우 회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설치와 함께 미래 100년 기업의 동행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역민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또 "포스코가 포항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금의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는 아전인수 격의 오만한 판단이다"며 "또 다시 포항 시민의 희생만을 강요할 경우 백절불굴의 자세로 끝까지 항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포항 지역 원로 대표들은 지난 14일 시청에서 소통간담회를 통해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 반대 의견을 모으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귀중한 조언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