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올해 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 시각) 영국 왕실은 여왕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어 이번 주는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여왕이 치료를 계속 받으며 적절한 방역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여왕은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찰스 왕세자와 접촉했다. 찰스 왕세자는 10일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왕과는 확진 이틀 전 윈저성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도됐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14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윈저성 직원들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여왕의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왕은 지난해 11월 허리를 다쳐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못했고 의료진의 휴식 권고와 허리 통증으로 외부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AP통신은 여왕이 최근 건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는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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