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대외연 정민현 박사 "러-우크라 사태 장기화되면 국내 제조업 타격"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1:02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09: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에너지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야기"
"원유 공급 충격 시 원자재 가격 급등"
"수출량 감소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유가·원자재 가격↑…물가상승 악순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자본시장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러시아 경제 전반을 연구하고 있는 정민현 러시아유라시아팀 부연구위원은 2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등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사진=대외연] 2022.02.23 jsh@newspim.com

정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만 봤을 때는 전쟁 가능성 등 전반적으로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 이와 연계한 자본시장 충격 등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에너지, 화석 연료, 식량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는데, 우선 식량 문제의 경우 소득 수준이 낮으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 식료품, 곡물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곡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높은 대표적 국가들로 예멘이나 리비아, 이집트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한국과 같이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는 곡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무시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연구위원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에너지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다. 그는 "문제는 한국의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보니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을 강조한 이유는 현재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요 측면의 교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연구위원이 언급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란 수요가 증가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례하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천연가스와 원유가 수위를 다투는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공급 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해 생기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급 충격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수출 제한 등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면 중장기적으로 다른 산유국이나 에너지 수출국에서 그 공급을 메울 가능성이 높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원유 등 화석 연료 대부분이 제조업에 반드시 필요한 원자재로 중간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이 경우 최종제에까지 비용 상승이 발생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단기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본 시장 충격 우려도 제기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신흥국에서는 비대칭적으로 자본 시장에 더 큰 충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 방지, 환율 방어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코로나 이후 성장 회복이 둔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삼성, LG가 현지에서 가전을 만들고, 현대기아차에서 현지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고정자본 투자가 큰 제조 부문"이라며 "단기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투자를 철회하지는 않을테고, 설령 해당 상품들에 대한 수출 제재가 있다고 하더라고 내수 판매가 대부분이기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부연구위원은 "만약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심화됐을 경우 러시아 실물 경제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유럽연합(EU)에서 기술협력, 특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5G 등 디지털 부분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러시아에 대한 EU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등 사태가 심화되면 중장기적으로 가져올 실물 충격이 분명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현재 러시아와 디지털 협력을 추진 중이고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발을 담그고 있는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토론토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영사관 밖에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모여든 모습. 한 지지자가 "러시아는 전쟁을 멈춰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2.23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특히 그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고 러시아와의 협력 활성화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대칭적인 역량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부연구위원은 "사태 장기화시 원유 공급량 감소에 따른 국내 제조기업들이 직격탄를 맞을 수 있고 한국 경제에도 굉장히 악영향을 초래한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이 중심인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 공급 충격이 실제 발생하게 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철강·석유·화학 등 관련 제조 대기업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더욱이 제조업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의 경우 수출량 감소,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