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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정신병원 입원환자 선거권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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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복지부에 교통지원 등 투표 편의 제공 의견 표명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선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 선거권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지원 등 투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인권위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희망하나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선거권이 제한될 위기에 처했다는 진정을 접수했다. 인권위가 파악한 결과 진정을 낸 정신장애인은 금치산자와 같이 선거 참여에 문제가 있는 유권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입원 중인 정신의료기관에서 선관위로부터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입원환자들에 대한 거소투표를 신청하지 못했다. 거소투표는 부재자 투표 방식으로 장기 입원 등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경우 행정기관에 신청하면 선거일 전에 투표용지를 거주지로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해당 정신의료기관은 또 진정인이 주치의 허락이 없으면 외출할 수 없으며 복지부 방역 지침상 모든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 외출·외박이 금지돼 사전투표나 당일투표도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양대선거 장애인유권자 참정권 보장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모의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1.26 leehs@newspim.com

진정인이 퇴원해 이번 진정 사건은 각하됐다. 다만 인권위는 입원환자 선거권이 정신의료기관 재량에 따라 지나치게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인권위는 "일부 정신의료기관은 입원환자가 투표소에 가는 행위를 일반적인 외출로 간주하고 전문의 허락을 받도록 하나 의사 지시로 환자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정신의료기관은 방역 지침에 따라 입원환자 외출 등이 제한되므로 현장투표를 허가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나 법원 출석, 기초수급비 신청을 위한 행정기관 방문, 외진 등과 같은 외출은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며 "방역을 목적으로 한 현장투표 제한은 지나치다고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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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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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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