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디텍(DTEK)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 지역의 발전소가 계속된 포격으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 지역과 인근에 공급되던 전기와 난방이 끊겨 최소 1만15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포격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네츠크주에서는 방송국 폭발 사건도 일어났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도네츠크TV 센터 구역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다닐 베조노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보부 장관 대행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한다며 "사제 폭발물로 보이지만 상당한 양의 폭발 물질을 함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놓여진 기관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계속되는 포격에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측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날 루간스크 지역 반군의 포격에 의해 정부군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 경찰에 따르면 도네츠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한 마을에서는 병사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51세 민간인 남성도 목숨을 잃었다. 통신은 "우크라 반군과 정부군 교전에서 숨진 올해 첫 민간인"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정부는 현재까지 7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측을 인용, 이날 우크라 정부군의 공격에 이 지역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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