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빙과사업 합치고 1위 탈환 전면전...롯데그룹 식품총괄 이영구의 승부수

기사입력 : 2022년02월27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2월27일 09:15

월드콘-돼지바, 한 식구 되나...빙과사업 합병 추진
'성장 정체' 우려에...이영구 그룹 식품총괄 중심 개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사업 HQ 총괄대표 사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빙과사업 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롯데푸드의 식육사업 중단 등 체질개선을 단행한 이후 올해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중복사업을 검토하는 등 혁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침체기에 있었던 롯데 식품계열사들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제과·롯데푸드 빙과사업 통합 검토...성장정체 극복할까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을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기존 중복돼있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내 빙과사업의 생산 및 영업 기능을 합쳐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안이다.

지난해 기준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30.7%, 빙그레 27.8%, 롯데푸드 14.8%, 해태아이스크림이 12.7% 순이다. 기존 4강 구도의 빙과시장은 2020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빙그레·해태의 점유율이 40%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재편된 바 있다. 수년째 빙과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그레가 업계 1위에 오르자 롯데그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2.25 romeok@newspim.com

또한 롯데푸드가 수년째 실적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푸드는 2018년 매출액 1조8108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3년째 매출액 1조7000억원대, 영업이익 4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조7644억원, 470억원이다.

관련해 지난해 롯데푸드는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실적이 부진했던 식육사업을 정리하고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한 것이다. 롯데제과와의 빙과사업 합병 검토도 이같은 사업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는 HMR, 밀키트 등 핵심사업 강화로 영업이익을 6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추후 M&A 투자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구 총괄 대표 중심 개편 속도...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 기대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의 대대적인 개편은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HQ 총괄대표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말 롯데그룹 식품군을 총괄하게 된 이 대표는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한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통합대표로 있던 당시 만성적자였던 주류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뤄내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그룹 식품사업 HQ 총괄과 롯데제과 대표를 겸임하게 되면서 빙과사업 합병을 비롯한 사업구조개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사진=롯데지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빙과사업을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스크류바 등 빙과 브랜드를, 롯데푸드는 돼지바, 보석바, 구구콘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빙과시장 점유율도 45.5%로 단숨에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핵심 자원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롯데제과는 서울 영등포와 경남 양산, 대전 세 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푸드는 충남 천안 공장 한 곳을 운영 중이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생산시설 및 영업자원을 통합하고 핵심 자원 절감 및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원재료 대량 구매 등으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현재 빙과사업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 제빵 부문 등 중복되는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이스크림 담합 관련 제재를 받은 만큼 양사의 합병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위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에 부과한 과징금은 각각 244억원, 237억원 가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지난달 말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 담합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빙과사업 통합안도 과거에 종종 거론됐던 부문인데 올해에야 본격화 된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