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이스크림 수익성 줄었는데"...1300억대 과징금에 빙과업계 '부글부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이스크림 담합'...롯데·빙그레·해태에 1350억 과징금
연간 영업이익 넘어서는 과징금...업계, 법적 대응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 빙그레, 해태 등 주요 빙과업체들이 발칵 뒤집혔다. 아이스크림값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업체에 내린 과징금이 1300억원대로 역대 최대 수준이어서다.

한 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과징금에 업체마다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빙과시장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수준의 징계까지 더해지면서 빙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 해 영업이익 맞먹는 과징금 제재...빙그레·롯데푸드는 검찰고발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 빙과기업 5개사와 3개 유통사업자에 과징금 총 1350억4500만원을 부과했다. 2016년 2월 15일부터 2019년 10월 1일까지 아이스크림 판매 납품 가격 및 아이스크림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담합한 혐의에 대한 조치다. 

빙과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롯데지주 235억1000만원 ▲롯데제과 244억6500만원 ▲롯데푸드 237억4400만원 ▲빙그레 388억3800만원 ▲해태제과식품 244억8800만원 등이다. 담합기간 중 롯데제과는 롯데지주와 롯데제과로 분할돼 실질적인 담합 참여사는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4개사다. 또한 빙그레, 롯데푸드는 법 위반 중대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검찰에 고발 조치됐으며 추후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빙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30.7%, 빙그레 27.8%, 롯데푸드 14.8%, 해태아이스크림이 12.7%로 주요 4개사가 점유율 86%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들이 납품가격 인상 및 행사품목 제한 등 담합을 진행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과징금 제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2007년에도 공정위는 해태제과식품과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에 아이스크림 콘 값을 담합한 혐의로 총 46억3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해 이번 제재 금액이 30배가량 높다.

업체들의 한 해 영업이익과도 비등한 수준이다. 38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빙그레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했다. 과징금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셈이다. 해태제과식품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84억으로 과징금(244억원)이 더 높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85억원, 1077억원이다.

◆유통 출혈경쟁에 수익성 급감..."담합? 오히려 적자" 업계 볼멘소리

업체들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기간 중 일부 가격 및 할인율 조정이 있었지만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였으며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이 담합으로 비춰져 아쉽다는 것이다.

빙과업계는 2010년 이후 늘어난 대형마트에 대항한 동네 슈퍼들이 '반값 아이스크림'을 미끼상품으로 내세운 판촉이 확산된 것이 출혈경쟁의 시초라고 말한다. 당시 마트에서도 아이스크림 '묶음 판매' 방식으로 상시 할인을 진행하는 등 유통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아이스크림 수익성이 급감했다.

통상 일반 식품 품목당 영업이익률이 5%가량인 것과 달리 빙과류는 1~3% 내외의 낮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또한 2015년까지 2조원 대를 유지하던 국내 빙과시장 매출 규모도 2018년 1조 6292억원, 2020년 1조5379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빙과시장 자체도 축소되는 추세다. 저출산, 커피시장 확대 등으로 아이스크림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빙과시장이 축소되면서 업계 지각변동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현재 빙과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경쟁관계로 각각 빙과 사업을 진행했지만 축소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 효율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해태제과식품의 경우 빙과사업에서 수년째 적자를 보다 2020년 빙그레에 매각한 바 있다. 

빙과시장 매출 규모

업체들이 과징금에 불복할 경우 공정위와 법정 싸움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 빙과업체들은 법적 대응을 염두에 두고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공정위)조사 및 심의과정에서 모두 소명했으나 이런 결정이 나서 유감"이라며 "공정위 의결서 내용과 법리 등을 세밀히 검토해 법적 대응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적 대응을 시사한 셈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역시 "대응방향을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사업은 다른 회사로 이전된 상황으로 공정위 의결서를 검토해 대응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아이스크림 바는 500원 내외에 판매되는 등 20년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가격이 안 오른 품목이고 업체들도 수년째 빙과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담합을 해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라며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