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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서 복지·여성정책 충돌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22:39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07:27

3차 법정TV토론회, 지난 토론보다 정책 중심 논의
복지, 윤석열·안철수 '선별 복지' 이재명 '보편 복지'
성인지 예산 공방, 尹 "예산 일부 삭감해 안보 사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당 대선후보가 참여한 마지막 법정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복지 정책, 여성정책, 저출산 대책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 토론에서 지난 두 차례 토론보다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였다.

대선후보들은 사회 분야 토론에서 복지, 증세, 여성, 저출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2.03.02 photo@newspim.com

尹·安 '보편적 복지 반대', 李 "담장 낮추는 노력도 해야"…증세 논란도

4당 후보들은 모두 복지 확대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방안은 달랐다. 윤석열 후보는 "기본소득 같은 현금 보편 복지는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고 성장을 위축시키지면 효과는 크지 않다"라고 보편적 복지를 반대했다.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써야 할 복지에 대해서는 지출 구조조정을 하거나 경기 부양성 예산, 한시적 예산을 줄일 수 있으면 줄여야 한다. 자연 세수 증가에서 나오는 것이 연간 27조원이 되는데 그런 것을 합치면 266조원이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야구장에서 키가 다른 사람들이 야구를 보려고 하는데 산술적인 평균적으로 똑같은 발판 혜택을 주면 키가 작은 사람, 재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야구를 못 본다"고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재난지원금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면서 "담장 자체를 낮추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증세 논란도 일었다. 심상정 후보는 "코로나 극복을 해야 하고 불평등을 극복하고 오만 복지 계획을 말한다"라며 "돈을 많이 써야 하는데 증세 계획이 없다면 국가 채무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퍼주기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코로나 때도 돈을 버는 분들에게 고통분담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증세에 대한 입장을 이재명 후보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는 "증세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감세하는 복지는 사기다. 부유층을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라면 어려운 재난의 시기에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03.02 photo@newspim.com

◆페미니즘 논란, 尹 "휴머니즘의 하나" vs 李 "여성 불평등 시정운동"

여성 정책에 대해서도 후보 간 공방이 있었다. 윤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해 "휴머니즘의 하나"라며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그런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미니즘은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이를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역시 "윤 후보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하는 놀라운 말씀을 들었다"라며 "이따 주도권 토론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02 photo@newspim.com

성인지 예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성인지 예산이 30조원인데 이거 일부만 떼면 북핵개발 북한핵위협으로 막을 수 있는 무기를 살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성인지 예산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나"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이런 예산들 중에 뭐 좀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그런 예산들"이라며 "성과지표를 좀 과장도 하고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니까 지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예산들이라고 봤다. 거기서 조금만 지출 구조조정을 해도 북핵으로부터의 대공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에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고, 심 후보도 "아직도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제를 모르는 거 같다"고 공격했다.

심 후보는 "이를 삭감해서 국방비로 쓴다는 것은 황당하다"라며 "여성 정책을 곁에서 코멘트 해주는 사람이 이준석 대표 말고는 없나"라고 꼬집었고, 윤 후보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맞받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02 photo@newspim.com

◆ 이재명, 민주당 광역단체장 권력형 성범죄 사과 "죄송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성 정책 토론에 낲서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바 있다"라면서 "책임지지도 않고 공천을 해 국민들이 상처 입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죄송하다"라며 "국민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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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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