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장중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소폭 증산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112.5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현재 WTI는 전일 대비 3.14% 상승한 106.66달러에 거래중이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전장보다 7.6% 오른 배럴당 112.95달러를 기록중이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다. OPEC+는 4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는데 합의했으며,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이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6000만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유가 상승을 막기 어려웠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마켓워치에 "원유 공급망이 제재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월 25일로 끝난 주 동안 2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EIA는 평균적으로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또한 주간 재고가 휘발유 5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휘발유는 180만 배럴, 증류유는 2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